[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에게 50억원을 기부한다는 소식이 확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노소영 관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세영 위해 50억 기부, 한국 배드민턴 정신차려라, 이혼 소송중인 노소영 안세영 위해 50억 현금 기부하자 모두 박수쳤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상에는 ‘자본금만 1조 3808억…개인 의료진만 5명 노소영, 협회 탈퇴 안세영 위해 개인 팀 창립하자 모두의 박수 쏟아졌다’는 내용이 퍼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해 “응원한다”, “진짜 완전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그러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안세영 선수 측 관계자는 노 관장의 50억원 지원과 관련해 부인하며 “전혀 우리에게 연락 온 바가 없다”며 개인 의료진 지원 등과 관련해서도 “뉴스를 보긴 했으나 왜 이런 뉴스가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협회에 사비 100억 내고 배드민턴 협회장 출마한다…노소영, 안세영 위한 출마 결심에 모두가 놀라며 주목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떠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 역시 “협회에서도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면서 “노소영 관장 측에서도 연락을 주신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군 장병들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할 것이라는 내용 등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 뉴스들이 온라인상에 유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노 관장의 각종 기부금 관련 가짜뉴스가 나온 데 대해 최근 노 관장의 어머니인 김옥숙 여사가 아들 노재헌 이사장이 운영하는 동아시아문화센터에 147억원의 기부금을 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희석시키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가짜뉴스’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활동하는 사이버 렉카 등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가짜뉴스 같은 허위 조작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은 정보통신망에 유통이 금지되는 불법 정보에 허위 조작정보를 포함했고, 허위 조작정보 유통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최대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책임이 부과된다.
또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하는 자에 대해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정당과 정치인, 유튜버 등이 표를 얻고 돈을 벌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려 온 악질적인 사회적 병폐를 이번 법안 시행을 통해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