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식사 자리에서 술 마시고 자택으로 귀가”

작업실에 비치된 전동 스쿠터 타고 자택으로 가

BTS 슈가, 또 거짓말? 술집→작업실→집 이동하다 ‘꽈당’
[TV조선 보도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31)의 동선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슈가가 공개한 해명과는 동선이 달랐으며, 차도가 아닌 인도에서 주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동아일보와 TV조선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께 슈가가 자택인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정문 앞에서 입구 쪽으로 좌회전 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차도가 아닌 인도 위에서 주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다.

동선 또한 추가로 확인됐다. 슈가는 6일 오후 9시경 한남오거리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인근 개인 작업실로 함께 이동해 술을 마셨다. 이어 오후 11시경 작업실에 비치돼있던 자신의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했다. 작업실은 나인원한남에서 500여m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슈가는 자신의 팬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으며 집 앞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던 중 혼자 넘어졌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식사를 마친 후 이동한 것이 아닌 자신의 작업실까지 들렸다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들은 벗겨진 헬멧을 줍고 있는 슈가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려했고, 이과정에서 슈가의 음주 사실을 확인한 뒤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인 0.227%로, 지금까지 음주운전 등을 한 여타 연예인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현재 경찰은 슈가의 운전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 처분 절차에 돌입했다. 또 슈가의 소환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