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16개월 연속 증가…증가폭은 축소
당국 “높은 경각심 가질 시점” 관리의지 강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이상 늘어나며 1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달에도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차질없이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5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 2~3월 반짝 감소세를 보였다가 4월부터 넉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6월의 6조2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2금융권에서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전월(-1조8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집단대출이 2조원 줄어 감소 전환하면서 증가폭이 5조6000억원으로 주춤해진 데 주로 기인한다.
2금융권의 경우, 가계대출 감소폭이 전월 1조7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전월 반기말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호금융권(-1조2000억원), 보험(-2000억원) 등은 대출 감소세를 유지했다. 반면 여전사와 저축은행은 각각 8000억원, 2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정책성 대출과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8월에도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거래 증가 및 휴가철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당국은 관계부처 및 금융권과의 소통 등을 통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 관리한다는 목표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통해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대출관행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당국은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고, 은행권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관리목적의 DSR 산출이 개시되는 만큼, 금융권 스스로가 현재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차주의 상환능력에 기반해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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