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차기 대선과 관련해 “미세한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부분들과 연대하고 더 넓게 포용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6일 오후 2시부터 SBS 주관으로 진행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많은 분들이 대신해서 물어달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다”며 “김대중과 노무현의 길을 가면 승리하고 이회창의 길을 가면 여의도 골목대장으로 그친다는 얘기를 한다. 정말 진심으로 우리 당이 차기 정권교체를 통해 이재명이 되든 다른 대선후보가 되든 김대중과 노무현의 길을 갔으면 좋겠는데 이 후보의 당 내 인사와 리더십이 거리가 멀다고 걱정하는 분이 있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 후보는 “최대한 지평을 넓혀야 한다”며 “그러나 인사나 당 내 정책에 대해서 그런 생각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의견이야 다양하고 김두관 후보 생각도 틀린 생각은 아닐 텐데 다른 의견들 잘 받아서 좋은 장점은 취하는 게 해야 할 책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시 김두관 후보가 “회고를 해보면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p)로 진 것에 대해 성찰과 반성이 있으면 유연하게 짜는 게 맞다”며 “(지난 주말) 광주, 전남 연설하는 과정에서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되면 이 후보를 비롯해 여러 후보들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본선 경쟁력 키우겠다고 하니 당원들 중 듣기 거북스러운 논란도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질문했다.
이 후보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도 충분히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두관 후보는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이 후보를 비롯해 많은 차기 대선주자를 함께 키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