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금융주 하락

방산주 장중 52주 신고가…일부 이차전지주 강세

美日 통화정책회의 경계감…코스피 2730대 후퇴, 코스닥도 하락 [투자360]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7.34포인트(0.99%) 내린 2738.1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4.21포인트(0.52%) 하락한 803.78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30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며 2730대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34포인트(0.99%) 내린 2738.19로 마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21.13포인트(0.76%) 내린 2744.4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39억원, 354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은 728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543억원 순매도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4원 오른 1385.3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한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미국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30일)와 메타플랫폼스(31일), 애플(1일) 등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일본은행(BOJ)도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며 회의 결과는 31일 공개한다.

미국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는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등이 대체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됐다"며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가 아닌 알파벳의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한다는 소식에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가 더해지며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 중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3.43%)가 급락했으며 한미반도체(-6.33%)도 내렸다. 아울러 31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0.25%)도 하락했다.

반면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5.6% 상승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1.06%), 포스코퓨처엠(0.70%) 등 일부 이차전지주가 올랐다.

방산주 중에서는 한국항공우주(4.58%)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상승했으며, 한화시스템(-5.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4%)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1.64%), 철강금속(-1.29%), 전기전자(-0.83%) 등이 내렸으며 통신업(0.35%), 보험(0.2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1포인트(0.52%) 하락한 803.7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35%) 하락한 805.17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04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7억원, 340억원 순매수했다.

삼천당제약(-0.65%), 휴젤(-0.80%), 리노공업(-1.70%), 펄어비스(-1.99%) 등이 내렸다.

에코프로비엠(5.22%)과 에코프로(1.05%)는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랐으며 알테오젠(7.37%), 셀트리온제약(0.79%), 리가켐바이오(2.76%) 등도 상승했다.

아울러 JYP엔터테인먼트(2.57%), 와이지엔터테인먼트(0.93%) 등 엔터주도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980억원, 6조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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