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보고서

티메프 사태 수습, 기재부가 '컨트롤타워' 맡을 듯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5일 종합 IT 기업 네이버가 최근 큐텐그룹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몬·위메프에서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희석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큐텐그룹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판매자·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이상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하다"며 이처럼 예상했다.

이 경우 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등 큐텐그룹의 총거래액(GMV)은 경쟁 오픈마켓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임 연구원은 이 중 네이버로의 GMV 유입 효과가 2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와 내년 네이버의 GMV 추정치를 각각 1%, 5% 상향 조정했다.

또한 큐텐그룹이 확보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약 3%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 수준의 점유율을 네이버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신규 이용자 유입은 중국 직구 플랫폼의 고성장으로 인해 역성장하던 네이버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일시적으로 반등시켜줄 것"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4~5% 수준까지 떨어진 네이버의 국내 GMV 성장률은 올해 4분기 이후 10%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커머스 GMV 상향 조정 및 올해 실적 예상치 조정을 반영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코인러들 한숨 돌렸다”…가상자산稅 2년 유예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