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설 제기 리펑 前총리 일가 유력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서슬퍼런 ‘사정 칼날’의 다음 타깃은 누가 될까.
중국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가 20일 링지화(令計劃·59)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정협 부주석 직위 박탈 초안을 통과시켰다고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링 전 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후의 그림자’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22일 체포된 후 모 처에서 비밀 조사를 받아왔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링 전 부장 일가가 부정 축재한 재산은 837억위안(약 14조6000억원)에 이르며, 해외로 은닉한 재산이 45억달러(약 4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둬웨이(多維) 등 해외에서 발행되는 중국 언론은 링지화 일가의 재산이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재산에 버금간다고 전했다. 부정부패의 ‘호랑이(고위관리)’로 일컬어 지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에 이어 링지화 전 부장이 차례로 낙마하면서 다음 호랑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둬웨이는 그동안 부패설이 제기됐던 리펑<李鵬> 전 총리 일가가 가장 유력하다고 지목했다.
리 전 총리는 1992년 재직 당시 싼샤댐 프로젝트 승인을 지휘하는 등 전력사업을 장악했었다. 아들 리샤오펑(李小鵬) 산시(山西) 성장은 중국 5대 전력회사인 화넝(華能)그룹 이사장으로 일하다 공직으로 진출했다. 딸 리샤오린(李小琳)은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CPID) 회장이다.
최근 리샤오롱 성장이 맡았던 감독·감찰 업무가 부성장에게 이양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싱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맏아들 장멘헝(江綿恒) 상하이과학기술대 총장이 최근 중국과학원 상하이분원 원장직에서 물러나고, 허궈창(賀國强)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허진타오(賀錦濤)가 국영기업인 화룬그룹 비리 연루로 조사를 받으면서 부패 사정의 다음 표적으로 지목되고 있다.한희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