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전 남친, 공개된 유서엔…“과거 폭로한 적 없다” 변호사 주장 반박
유튜버 쯔양. [쯔양 유튜버 캡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먹방 유튜버 쯔양을 4년간 폭행하고 갈취·협박했다고 알려진 전 남자친구 A씨의 유서 일부가 공개됐다. 그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변호사 B씨의 주장과는 달리 쯔양의 과거를 폭로한 적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JTBC는 쯔양의 전 남자친구 A씨가 자신의 변호사였던 B씨에게 남긴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변호사 B씨는 쯔양의 과거 정보를 유튜버 구제역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그간 A씨로부터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이행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유서의 내용은 B씨의 주장과 배치된다. A씨는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적었기 때문이다. A씨는 유서에 “내가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의아해서 편지를 남긴다”며 “방 밖으로도 못 나가는데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적었다. 또, “삶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상대방의 과거를 차마 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쯔양은 4년여에 걸친 학대와 수익금 갈취에 대해 A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냈지만, 밀린 수익금을 일부 지급하고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소를 취하한 바 있다.

그러나 변호사 B씨가 유튜버 구제역에 관련 내용을 제보했다. 이후 쯔양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 관련 사실을 빌미로 협박했다. 이에 A씨가 B씨를 통해 이전 합의 내용을 깼다고 생각한 쯔양 측이 A씨를 다시 고소했다. A씨는 결국 해당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앞서 쯔양은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구제역에게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前) 소속사 대표를 담당했던 변호사(B씨)”라고 밝혔다.

논란 속에서도 B씨는 “의뢰인이 결정한 사항”이라며 “(쯔양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 단편적으로 사건을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쯔양 소속사에 협박 전화를 한 것에 대해선 “술주정이었다”고 변명했다.

변호사 B씨가 쯔양을 제보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 대한변호사협회 측은 “사실이라면 징계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가 법조 전문기자로 입사한 언론사에서는 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