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뭔가 접고 싶다면 핫도그를 접는게 낫다”
삼성전자의 화면을 접는 폴더블폰이 출시될 때마다 혹평을 올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테크 칼럼니스트 조안나 스턴이 자취를 감췄다.
그는 삼성 폴더블폰에 대해 “뭔가 접고 싶다면 핫도그를 접는게 낫다”며 노골적으로 혹평했다. 심지어 ‘갤럭시Z 폴드’에 소시지를 끼워 넣는 유튜브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많은 미국 언론들이 ‘삼성 갤럭시폴드 리뷰 거부 : 우리는 당신(삼성)의 베타테스터가 아니다’ 며 노골적으로 삼성 폴더블폰을 조롱했다.
그랬던 미국 언론들이 삼성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플립6’에 대해서 태도가 돌변했다. 폴더블폰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는데다, 애플 아이폰까지 폴더블폰 개발에 뛰어들면서 미국의 시선이 ‘조롱’에서 ‘견제’로 바뀐 양상이다.
아이폰 찬양 일색인 테크 칼럼니스트 조안나 스턴은 최근 공개된 삼성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플립6’에 대해서 이렇다할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CNN은 “삼성 갤럭시Z 폴드6는 더 큰 화면과 더 가벼운 디자인, 다양한 성능과 AI 기능으로 삼성의 최고급 폴더블폰을 향상시켰다”고 호평했다.
삼성 폴더블폰 무시하던 애플도 폴더블폰 개발에 뛰어들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 중이다.
폴더블폰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등 중국이 잇따라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음에도 애플은 기존의 막대 형태 스마트폰을 고집해 왔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자 결국 새 폼팩터(기기 형태) 폴더블폰 승부수를 띄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참전은 삼성전자에 큰 위협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시장의 커져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이 지연되면서 삼성의 약진을 따라 잡아야 할 판”이라며 “애플이 늦어질수록 소비자들은 삼성 폴더블폰에 빠져 들 것이다. 애플이 삼성 폴더블폰 소유자들을 뺏아오는데 어려움을 겪을수 있다”고 전했다.
폴더블폰 출시로 ‘아재폰’ 꼬리표가 따라다니던 삼성 스마트폰에 뜻밖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갤럭시Z 폴드6·플립6 사전 판매에서 20~30대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40~50대 고객이 쓰는 ‘아재폰’의 이미지가 강했던 삼성의 입장에선 유의미한 변화다. 젊은세대들은 삼성보다 아이폰 선호도가 절대적이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2024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18~29세 64%가 아이폰을 사용 중이다. 이 연령대 여성은 무려 75%가 아이폰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12~18일 일주일 간 진행한 갤럭Z폴드6·플립6 국내 사전 판매 규모가 최종 91만대로 집계됐다. 전작(102만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20~30대의 구매 비중이 확대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20~30대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 전작 43%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