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 1호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이자, 유튜버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한문철 변호사가 '유튜브 수익금 100억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 변호사는 12일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 첫 방송에서 강연자 중 한 명으로 나섰다.
그는 '유튜브 수익금 100억원 소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100억 밖에 안되나요?"라고 농으로 받아치며 "부풀려진 거다. 실질적인 것은 10분의 1 정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그의 구독자는 약 177만명이다.
2018년 처음으로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그는 "2020년 딱 한번 한 달 유튜브 수익금이 1억원을 넘은 적이 있다. 그 순간 '나 이제 변호사 안해. 뭐하러 해 변호사를'(이라 말했다)"라며 "그때가 구독자 50만명이 좀 넘었을 때다. 진짜 미친 듯이 일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근데 사람은 한 치 앞을 모른다. (한 달 수익금) 1억원이 넘었던 것이 그 다음달에 뚝 떨어져 5000만원. 지금은 1000만원이고, 1000만원이 안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유튜브 자체는 돈이 안된다"라며 "하지만 유튜브는 저의 블랙박스 도서관이다. 아주 훌륭한 서고"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 변호사는 교통전문 변호사가 된 계기도 설명했다. 그는 "변호사를 처음했을 때는 형사사건을 했다. 도둑, 소매치기, 조폭, 사기, 도박 등을 수임했다. 그런 생활을 2~3년 했다. 돈은 쉽게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회의감이 들었다고 한다. 한 변호사는 "이 돈이 다 무슨 돈일까. 소매치기들이 나가서 벌어오는 돈 수금하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이거 하지 말아야겠다. 그래서 형사사건을 그만뒀다"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뒤이어 버스 회사 측의 고문변호사가 됐다고 한다. 군법무관 복무시절 썼던 교통사고 관련 저서가 계기가 됐다. 형사사건을 수임하던 때보다 수익은 줄었지만 마음은 더 편했다고 한 변호사는 말했다.
그러나 한 변호사는 또 회의감에 빠졌다. 그는 "버스 회사 편에서 번번이 소송을 이기다보니, 사고로 가족을 잃고 피해를 입은 이들이 받아야할 손해배상액을 깎아 성공보수를 받는 게 됐다"라며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한다. 이에 피해자들 편에 서서 6000여 건의 교통사고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한 변호사가 지금 미쳐 있는 일은 '사람 살리는 일'이라고 한다. 교통사고로 인한 억울한 죽음을 줄이기 위해,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 사람 살리는데 다 같이 미쳐 봅시다"라고 외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