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장외주식 결산

상장 종목제외 수익률 1위 바임

화장품주 강세 영향 풀이

“IPO만 하면 대박”…비상장사 투자 ‘선(先)학개미’ 상반기 최애종목 봤더니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상장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이른바 ‘선(先)학개미’들이 올해 상반기 가장 활발하게 거래한 종목은 에스테틱 기업 ‘바임’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상반기 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슬로에이징’(Slow-aging·천천히 나이 듦)과 관련된 바임의 피부탄력 제품이 기대감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 5억원 이상인 종목 가운데 최고 수익률(기상장사 제외)을 올린 기업은 바임(112%)이다. 바임은 상반기 장외시장에서 1048건 거래됐다.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31억6757만원이며 거래 평균가는 2만8100원이었다.

장외시장에서 바임 주식 거래가 활발했던 배경엔 화장품 종목 주가 강세가 뒷받침 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화장품 종목은 미국 중심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에 줄줄이 일주일 새 20% 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수출 규모가 중국을 처음 넘은 지난달(6월10~14일) 삐아(39.42%), 스킨앤스킨(38.48%)은 국내 전체 증시 수익률 20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빅사이클(장기 호황) 평가가 나오며 목표주가도 줄상향됐다. 바임은 ECM(콜라겐, 엘라스틴 등)의 자가 생성을 돕와 피부 탄력을 주는 제품인 ‘쥬베룩’을 개발한 회사로 관련 기대감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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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임에 이어 수익률 2위는 오는 1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전용 배양 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90%)다. 누적거래대금 27억6153만원이며 거래 평균가는 1만900원이다. 3위는 자동차용 무선통신장비기업 이씨스(85%)가 차지했다. 13억2641만원 규모로 거래됐고 평균가는 1만2700원이다. 이어 ▷엠디바이스(70%) ▷싸이버로지텍(63%) ▷빅텍스(60%)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장외시장에선 상장이 무산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이노그리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13%)을 기록했다. 누적 거래 건수는 223건으로 거래금액은 1억7800만원이다. 공모주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업공개(IPO)에 앞서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선점하려 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이노그리드는 당초 코스닥 상장을 앞뒀으나 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 취소 결정을 받아 좌초됐다.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11%)다. 거래 평균가는 3200원이며 누적 거래액은 1억1599만원이다. 3위는 무신사(7%)로 누적 거래액은 1억9779만원, 거래 평균가는 1만1700원이다.

장외주식 거래량은 IPO 열기를 타고 늘어나는 추세다. 올 1분기 기준 비상장사 누적 거래건수는 약 55만건이다. 직전 분기(약 48만건) 대비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거래금액은 1조3100억원에서 1조4500억원 규모로 10.7% 성장했다. 비상장주식은 코스피·코스닥과 같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이다. 비상장기업이 거래를 요청하면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심사 후 일반투자자 거래 대상으로 지정된다. 플랫폼 내 매수·매도되는 주식들은 임직원이 보유한 스톡옵션이나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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