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 우위…코스닥선 개인 나홀로 매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發) 훈풍 덕분에 9일 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다. 다만, 개장 직후 반등폭에서 다소 오름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4포인트(0.33%) 오른 2,867.2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7포인트(0.52%) 오른 2,872.63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장 직후 2,875.37까지 반등했으나 이후 오름폭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381.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89억원, 개인이 184억원을 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발동된 관망심리에 보합권 등락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8%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나스닥지수는 0.28%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6포인트(0.10%) 오른 5,572.8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98포인트(0.28%) 오른 18,403.7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개장 직후 5,583.11, 나스닥지수는 18,416.94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현지시간 9일 의회 증언을 앞두고 있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는 각각 11일, 12일로 예정돼있다.
다만 엔비디아(1.88%), 브로드컴(2.50%), AMD(3.95%), 인텔(6.15%) 등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주 비중이 큰 국내 증시에 호재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93% 상승했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시총 1조 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TSMC를 포함한 반도체 종목이 상승한 만큼 국내 증시도 반도체 등 IT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코스닥의 키맞추기 장세가 지속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0.46% 오른 8만78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NAVER(1.06%), 한미반도체(1.78%), 삼성생명(1.80%) 등이 강세다. SK하이닉스(0.21%)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보합세다.
KB금융(-1.50%), 하나금융지주(-2.65%), 현대차(-0.88%), 신한지주(-0.96%)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1.75%), 건설업(1.25%), 전기전자(0.69%), 화학(0.70%), 의약품(0.62%), 섬유의복(0.52%) 등이 올랐고 운수장치(-0.34%), 운수창고(-0.33%), 전기가스업(-0.09%)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8포인트(0.29%) 오른 861.75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포인트(0.11%) 오른 860.18로 장을 시작해 오름폭을 유지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8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1억원, 193억원의 매도 우위다.
이오테크닉스(6.42%), 리가켐바이오(4.45%), 리노공업(4.25%), 삼천당제약(3.86%), 펄어비스(2.44%) 등이 강세다.
반면 HLB(-2.06%), 클래시스(-1.34%), 휴젤(-1.31%), 에코프로(-1.15%), 알테오젠(-1.10%), 에코프로비엠(-0.55%) 등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