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日 ‘평화의 소녀상’ 방해 행태…정부, 방치 말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24일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스틴티노시(市)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일본 정부의 방해 행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르데냐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국적을 불문한 많은 사람이 찾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새롭게 기억하는 평화의 성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안타까운 점은 일본이 소녀상에 어깃장을 놓으며 반대했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일본의 행태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스틴티노시 시장이 일본의 행태에 불쾌감을 표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인권을 지키는 일에 이탈리아 정치인이 나섰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 있나”라고 지적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일본은 소녀상 건립 움직임이 있으면 방해하고,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하는 데 외교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조 탓”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이 세계의 양심들과 연대해 윤석열 정부가 방기하는 소녀상을 지켜내겠다”며 “소녀상이 한국을 뛰어넘는 전 세계의 상징물로 인식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