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일하는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 국밥집이 철거됐다.
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가해자 중 한 명이 근무한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 국밥집이 철거됐다.
업주는 철거된 국밥집 자리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정말 송구스럽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사과문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공유됐다.
이 식당은 밀양 사건 가해자 폭로 영상이 공개된 이후 과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다녀간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네티즌들은 해당 건물이 위반건축물(불법 건축물)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청도군은 지난 3일 해당 식당에 대해 위반건축물에 대한 철거 명령 등 관련 법적 조처를 내렸다.
이에 식당은 “6월 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한다.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재인사드리겠다”고 안내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식당은 철거됐다.
해당 자리에는 “정말 죄송하다. 잘못된 직원 박모군은 저희 조카가 맞다”며 “채용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이 붙었다.
업주는 "무허가 건물에서 영업한 부분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하며 법적인 조치에 따르겠다"고 했다.
한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난 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그러나 기소된 10명 역시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치면서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 기록이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