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SBS라디오에서 '장수 DJ'로 활약해온 김창완과 최화정이 잇따라 그만둔 것 이유를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창완이 "섭섭했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창완은 5일 방송 예정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000년부터 DJ를 맡아온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23년만에 하차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3월 14일 마지막 방송에서 마지막 곡으로 기타를 치며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준 뒤 청취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으며, 방송이 끝난 후 광고가 나오자 멍하니 있다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라디오스타'에서 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처음엔 조금 섭섭했다"라고 속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창완과 함께 SBS라디오의 대표 장수 DJ였던 최화정 역시 지난 2일 자신이 진행해온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그는 1996년 SBS파워 FM 개국과 함께 DJ를 맡아왔다.
최화정은 "27년 6개월 정도 됐는데 4개월만 더 하면 28주년이었고, SBS에서도 그렇게 맞춰주는 게 좋지 않느냐 생각했다"라며 "SBS에서 잘랐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게 아니다. 이 때가 제가 그만두기 좋을 때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항간에는 최근 김창완과 최화정이 잇따라 하차한 것을 두고 'SBS 모기업인 태영그룹의 경영 위기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떠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