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혼자 자취를 하는 한 직장인이 상한 음식을 계속 보내주시는 친구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상한 음식 어떻게 거절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혼자 자취 중인 직장인 A씨는 지방에 계신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그에게 도움을 준 건 옛 직장 동료였다. A씨는 “제 상황을 잘 알던 동료가 본인 어머니에게 제 사정을 말했고 그 결과 작년부터 종종 음식을 싸서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A씨는 "처음엔 감사히 잘 먹었다"며 "그런데 이게 몇번 반복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오래 돼 상했거나 먹기 힘든 상태인 음식을 자꾸 섞어 보내주셨다"며 "효모가 하얗게 낀 김치나 쉰내나는 나물, 살이 다 녹아 텅 빈 간장게장 등을 보내주셨다"고 했다.
A씨는 "친구가 카톡으로 '맛있게 먹었냐'고 물을 때마다 '잘 먹었다. 감사하다고 전해드려라'며 거짓말로 무마하고 넘어가는데, 매번 음식쓰레기 봉지에 상한 음식으로 가득 차니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음식 보내주신 감사의 뜻으로 선물을 보내드렸는데 계속 오래된 음식을 보내셔서 저도 화가 난다"고 했다.
A씨는 "친구 기분 안 상하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