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사업 고도화 나설 것

흑자 전환한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이뤘다. 카카오페이는 올 3분기엔 카카오톡에서도 삼성페이에 접근 가능하도록 진입점을 넓히는 등 오프라인 결제 확대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페이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신원근 대표 연임 확정 이후 첫 실적 발표에 나선 카카오페이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선방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삼성페이, 제로페이와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처 확장에 적극 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 비중을 5대 5로 맞추고 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이란 계획이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7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페이를 통해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카드결제 이외에도 카카오페이머니나 카카오페이포인트, 카카오페이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구조를 협의함으로써 고객의 선택권을 확장함과 동시에 실질적인 카카오페이의 수익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리더는 “3분기엔 카카오톡에서도 삼성페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점을 넓힐 예정”이라며 “아직은 카카오페이 결제액 안에서 온라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긴 하지만, 이번 삼성페이·제로페이 제휴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온·오프라인 믹스는 단기적으로 7대 3, 중장기적으로는 5대 5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결제액은 올해 1분기 기준 40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성장했다. 늘어난 매출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억원을 기록했다.

신 대표의 올해 경영 계획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신 대표는 이날 ‘지난해 금융서비스 라인업 확장에 주력했다면 이번 임기 때는 어떤 것에 집중할 것인가’란 물음에 “올해는 결제와 자산관리, 금융중개 상호간의 시너지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현재 1500만 수준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마이데이터 유저들에게 자신의 소비지출에 대한 분석과 함께 적절한 결제 혜택을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유저 분들이 수시로 업데이트해주는 금융 상태 정보 변화를 통해 금융중개 서비스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어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 말씀드렸던 마이데이터를 더 직접적으로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는 계획대로 진행 중으로, 이에 대한 성과에 대해서는 다음 분기에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보 관련 서비스 강화 계획도 내놨다. 그는 금융 중개 서비스와 관련해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서비스가 주간거래, 주식모으기 등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커뮤니티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으며, 대출중개서비스는 파트너사에서의 대출 실행 과정에서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보험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통해 불필요한 보장을 걷어내고 사용자의 니즈에 딱 맞는 새로운 보험 상품들을 라이프·디지털·레저·임베디드 네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금융성과를 끌어올리는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누적결손금을 3년 전인 2021년 말 2000억원 넘게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말 250억원까지 낮춘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성호 재무 총괄 리더는 “2~3분기 성장 전략으로 삼성페이·제로페이 프로모션을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 영향이 단기적으로 작용하겠지만, 2분기와 3분기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추세로 이어질 경우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가능한 형태”라며 “2024년 내에는 별도기준 잉여금 전환은 구조적으로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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