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우일신 퍼레이드 거리 9879km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1989년 개원 당시부터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가득 채워진 퍼레이드를 통해, 롯데월드라는 테마파크의 스토리를 확장하고 강화해 왔다.

[롯데월드 35년①] 잠실에서 마드리드까지 걸었다[함영훈의 멋·맛·쉼]
마흔을 훌쩍 넘긴 엄마, 아빠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롯데월드 캐릭터 로티와 로리는 나이가 없다.

▶국내 첫 실내,실외 양수겸장 테마파크= 석촌호수와 어우러진 롯데월드는 지난 35년간 봄엔 호수변 벚꽃, 가을엔 단풍과 어우러지면서 실내와 실외의 매력을 모두 가진 국내 첫 테마파크의 면모를 보이며 국민의 친구가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지상 500m 상공에는 서울스카이가, 지하엔 해양자원 보호기관 겸 어린이-청소년 에듀테인먼트 공간인 아쿠아리움, 실내 민속박물관을 통해 K-헤리티지를 수호하고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롯데월드 35년①] 잠실에서 마드리드까지 걸었다[함영훈의 멋·맛·쉼]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K-헤리티지의 수호기관의 기능도 하고 있다.
[롯데월드 35년①] 잠실에서 마드리드까지 걸었다[함영훈의 멋·맛·쉼]
롯데월드 석촌호수 벚꽃 서울스카이 고공뷰
[롯데월드 35년①] 잠실에서 마드리드까지 걸었다[함영훈의 멋·맛·쉼]
‘입는 티켓’

창립 30주년이었던 2019년엔 프로젝션 맵핑쇼, 미라클 나이트쇼, ‘로티의 모험 2 : 사이버 어드벤처’로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디지털 기술을 놀이문화에 본격 투영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몇년 뒤, 옷입고 지나가면 입장체크가 되는 ‘입는 티켓’ 기술도 적용했다.

창립 35주년엔 현대 기술의 총아, ‘월드 오브 라이트’ 퍼레이드가 애니버서리 특별 선물로 국민에게 다가간다.

파크 전체를 무대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선사하는 퍼레이드는 입장객을 환영하면서도 시즌 별 테마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롯데월드 35년①] 잠실에서 마드리드까지 걸었다[함영훈의 멋·맛·쉼]
롯데월드 퍼레이드는 무려 1만㎞나 행진했다.

▶행진~행진~하는거야...1만㎞ 퍼레이드= 35년간 롯데월드 퍼레이드가 걸어온 길은 9879㎞. 무려 잠실에서 스페인의 마드리드까지를 걸어 행진한 거리다.

1989년, 로티와 로리가 이끄는 축하 퍼레이드 ‘환타지 퍼레이드’가 어드벤처의 35년 퍼레이드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아름다운 마차와 공중에서 펼쳐지는 레이저 불꽃쇼, 비행체와 함께 손님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했다. 당시로는 드물게 손님이 함께 춤추고 노래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었다. 개원 1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환타지 퍼레이드’에는 당시 최대인 300명의 공연 연기자가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설 연휴, 어린이 날 등 특별한 기념일마다 시즌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1992년 처음 시작한 시즌 페스티벌 ‘봄맞이 축제’를 시작으로 1993년 ‘로티&로리 설날맞이 퍼레이드’ 등이 펼쳐졌다.

특히 어린이날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는 손님 응모, 신청을 받아 퍼레이드를 구성했다. 손님의 직접적인 참여로 어린이는 물론 가족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그 결과 시즌 축제가 정기적으로 열리며 다채로운 메인 퍼레이드와 서브 퍼레이드를 선보이게 되었다.

[롯데월드 35년①] 잠실에서 마드리드까지 걸었다[함영훈의 멋·맛·쉼]
롯데월드 역대 퍼레이드 중 글로벌 컬쳐 체험으로 관심을 모았던 브라질 삼바댄스 퍼레이드

▶멀티미디어 퍼레이드 시대 개막= 개원기념일을 맞아 새롭게 제작한 퍼레이드도 계속해서 진화했다. 개원 2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09년에는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대표하는 어트랙션을 콘셉트로 ‘아트란티스’, ‘파라오의 분노’ 등 대표 어트랙션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살아있는 인물로 극화해 친숙함을 더하고, 추억까지 되새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었다.

개원 25주년이었던 2014년에는 ‘렛츠 드림 나이트 퍼레이드’를 신규 제작했다. 세계 최초의 나이트 멀티미디어 퍼레이드로, 로티가 25주년 슬로건이었던 ‘Let’s Dream!(렛츠 드림!)’에 맞춰 어린이들의 꿈을 이뤄준다는 메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다.

환상적인 조명이 가득한 대규모 퍼레이드에 특수 재질의 스크린에 최첨단 테크닉을 자랑했던 멀티미디어 쇼, 불꽃놀이가 더해진 화려한 공연이었다. 특히 가수 ‘바다’가 참여한 25주년 기념 테마송인 ‘Listen to My Appreciation’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법의 성과 함께 꿈을 키우다= 2019년에는 개원 30주년을 맞아 ‘Make a Miracle’ 퍼레이드를 오픈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대표 어트랙션들과 테마 속 주인공들의 30주년 기념 파티를 메인 콘셉트로 한 퍼레이드였다.

[롯데월드 35년①] 잠실에서 마드리드까지 걸었다[함영훈의 멋·맛·쉼]
첨단 매핑기술로 그야말로 마법의 성이 된 롯데월드 캐슬

2016년 오픈한 플라이벤처의 테마를 퍼레이드 플롯에 포함한 것은 물론 특히 R&B의 대가 가수 박정현이 퍼레이드 테마송에 참여해, 훨씬 완성도 높은 공연이 이뤄졌다.

첨단 기술로 매핑된 마법의 성은 퍼레이드를 호위했다.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아지 말아요~” 마법의 성 노랫말 처럼 어린이 청소년의 꿈을 키우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것의 꿈과 초심을 되새기게 했다.

[롯데월드 35년①] 잠실에서 마드리드까지 걸었다[함영훈의 멋·맛·쉼]
꽃과 롯데월드

신년,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5개 시즌으로 나눠 진행하는 축제 속 퍼레이드와 파크 곳곳에서 펼치는 거리공연 등 롯데월드의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는 우리의 삶이 축제가 되는 롯데월드를 구현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