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포함한 전역의 전력 시설을 폭격했다. 이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전력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갈루셴코 장관은 현재 대응책으로 예방적 정전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날 러시아 공격에 대응해 폴란드가 전투기를 급히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작전사령부는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우크라이나 서부 등을 겨냥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에 대응해 “폴란드와 동맹국 전투기가 작전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작전사령부는 이번 러시아의 공습에는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 드론 등이 동원됐다고 했다.
나토 동맹국들의 작전 수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뉴욕을 찾아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올리자고 제안하고 우크라이나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설득했다.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당시 독립 국가로서 폴란드의 지위를 보장한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의 14개조 평화원칙을 언급하며 “오늘날 유럽이 스스로 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은 헛된 꿈”이라고 주장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