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이 여자 저여자 추근댔던 국민배우…성추행 또 터졌다
제라드 드파르디외가 지난 2016년 11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영화 '투르 드 프랑스' 시사회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29일(현지시간) 영화 제작 스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2021년 9월 장편 영화 '레 볼레 베르'(Les Volets Verts) 촬영 현장에서 세트 디자이너의 몸을 더듬고 음란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4년 다른 영화 촬영장에서 다른 여성 스텝을 비슷한 방식으로 추행하고 희롱한 혐의도 있다.

두 피해여성은 올해 초 드파르디외를 수사당국에 고소했다.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말 기소돼 재판받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배우의 추가 고소가 잇따랐다.

지난해 12월에는 드파르디외가 2018년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했을 당시 여성 혐오와 음란 발언을 쏟아냈다는 고발 다큐멘터리가 프랑스 공영방송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북한의 여성 통역사와 10대 미성년자에게도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10월 르피가로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나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인정할 수 없다. 난 한 번도 여성을 학대한 적이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