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연합회, 116개 기업 대상 설문 결과
가업상속공제대상 확대 필요성 한목소리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이 가업상속공제가 확대될 경우 지방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세제 지원으로는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지방투자를 유인하기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3일 중견기업 116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견기업 지방투자 의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견기업 83.6%는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과 지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세·지방세 등 지원하고 있지만 현행 제도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기업의 61.2%는 지방투자기업에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확대할 경우 신규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상속세 감면 혜택까지 추가된다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할 의향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계는 가업상속공제가 확대되면 ‘100억 이상~500억 미만(43.1%)’, ‘100억 미만(28.4%)’, ‘1,000억 이상(14.7%)’, ‘500억 이상~1,000억 미만(13.8%)’의 규모로 지방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기업의 49.1%는 가업상속공제 대상을 ‘전체 중견기업’으로, 48.3%의 중견기업은 가업상속공제 한도 범위를 ‘사업 영위기간별 400억 원·600억 원·1000억 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견기업인들은 적극적인 지방투자 확대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상속세 감면에 더해 ‘증여세 인센티브를 병행해야 한다(81.9%)’는 데 입을 모았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최근 5년 간 수도권 인구는 2.4% 증가한 데 비해, 비수도권 인구는 1.3% 줄어들면서 지역 경제를 지원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면서, “단기적인 경제 활성화는 물론 장기적인 산업경쟁력 제고의 근간으로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속증여세 완화, 가업상속공제 제도의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 촉진 보조금,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새로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