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보고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가장 큰 리스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공격과 관련, 확전이 된다고 해도 글로벌 원유 시장이 당장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이진명 수석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316만b/d(하루당 배럴)로 글로벌 생산의 4%이며 이스라엘은 주요 산유국이 아니다"라며 "제4차 중동전쟁과 달리 사우디 등 주요 아랍 산유국들의 참전 가능성도 작으므로 공급 차질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확전을 가정해도 실제 글로벌 원유 시장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낸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해 2080만b/d(2022년 기준)의 물동량을 감당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로, 글로벌 해상 석유 수송량과 석유 소비의 28%, 21%를 차지한다"며 "만약 봉쇄가 발생하는 경우 심각한 공급 차질과 유가 급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초 이후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으로 강세를 보여온 정유업체 주가에 대해 이 연구원은 "여전히 타이트한 공급이 지속되고 수요가 견조해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예상된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 상방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정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최선호주로는 순수 정유주인 S-Oil을 제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