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 개막전을 치른다.
20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돔에서, 세계 최고 야구선수로 유구(오키나와) 출신 오타니가 새로 이적한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이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로 출격한다.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는 어떤 매력을 가진 도시일까.
▶샌디에이고= 20일 미국관광청 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해양 휴양, 공원산책, 교육, 해군도시이다. 미국과 멕시코가 빼앗고, 빼앗기지 않으려 목숨걸고 싸우던, ‘탐나는 도시’로 평가받는다.
라호야코브는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드넓은 태평양을 마주한다. 야생 바다사자들이 육지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발보아 파크는 1915년 중앙아메리카 대륙을 관통하는 파나마 운하의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박람회를 개최했던 곳으로, K-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주인공 김탄과 차은상이 처음 만나는 곳으로 소개되며 한국인들 사이에 유명세를 탔다.
샌디에이고 도심 매력은 여의도 1.7배의 발보아 파크가 있다는 점이다. 이 공원에는 동물원, 식물원, 자연식생구역, 정원, 예술문화시설, 자연사박물관 등이 밀집돼 있고, 그 사이로 스페인과 멕시코 양식의 건축물들이 포진해 있다. 이 공원에서 파나마-캘리포니아 박람회(1915-1917), 캘리포니아 태평양국제박람회(1935) 등이 열렸다.
발모아파크 내에 있는 샌디에이고동물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조류 및 파충류를 비롯하여 800종 이상의 동물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원들 중 하나이다. 이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에스콘디도 인근에는 220만 3513평 규모의 사파리형 샌디에이고 야생동물원이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들여온 400여 종의 동물과 3500여 종의 독특한 식물이 보호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씨월드는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더불어 캘리포니아 3대 테마파크로 꼽힌다. 범고래쇼가 유명하다. 미국에서 가장 큰 바다공원 미션베이파크에는 562만 6500평 면적에 아름다운 해변, 해양 생물, 수상-수중 레포츠시설, 해양동물 보호구역 등이 있다. 미션베이공원 근처에 위치한 오션 비치와 퍼시픽 비치는 인기있는 휴양지이다.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해수욕장과 리조트 빌리지에는 북쪽으로 토리파인스주립보존지역, 남쪽으로는 보더필드주립공원, 티후아나강 국립 강하구 연구보호지역이 있다.
올드타운은 과거 멕시코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민속마을이다. 19세기 정착지가 있던 곳에 있는 샌디에이고 주립역사공원은 요새 성벽 프레시디오가 있던 자리에 만들어져 운치가 있다.
바다와 도심만 좋은게 아니다. 샌디에이고에 본부가 있는 클리블랜드 국립산림원이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동쪽에는 광대한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이 있다.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가 있는 곳, 한국인이 가면 내 집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이다. 올해는 더 많은 여행객을 맞기 위해 많은 변신을 꾀했다.
2023년에 할리우드 사인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것처럼, 2024년에도 LA 전역 역사적 명소에서 다양한 기념 이벤트가 펼쳐진다.
1914년 영화 스튜디오로 시작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가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해 보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20주년을 맞아 토마스 아데스(Thomas Adès),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Herbert Blomstedt) 등 저명한 지휘자와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LA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 박람회가 오는 5월 3~7일에 열린다.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여행업협회’의 글로벌 인바운드 여행 박람회(IPW)를 주최한다.
남부 LA, 데스티네이션 크렌쇼 거리는 흑인 공동체의 유산을 기리는 공공-민간 예술 프로그램으로, 한화 약 1300억원을 투자해 크렌쇼 대로를 따라 2.1㎞에 걸쳐 만들어진다.
자연사박물관이 한화 약 990억원을 투자해 5600㎡ 규모의 개방형 건물을 증축하여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올해 중 LA에서는 제프리 다이치, 하우저 앤 워스, 레지던시 아트 갤러리, 밴드 오브 바이시스 등 미술관이 개관하거나 리뉴얼 오픈한다.
LA는 2026년 월드컵, 2027년 슈퍼볼, 그리고 202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세 가지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하는 최초의 경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을 보유한 도시가 되었다. 한화 약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1만 8000석 규모의 인튜이트 돔을 올해 개장한다.
LA 최초의 교외 지역으로 아티스트들의 메카. 빈티지 레코드숍 아로요 레코드,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롯지 룸이 있으며, 최근에는 유기농 식료품점 칼라스 프레시 마켓이 문을 열었다.
베니스 비치는 연중 300일 이상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LA의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이다. 수영과 서핑, 스케이트보딩, 요가, 야외 피트니스 수업, 도시 최고의 러닝 코스까지 아웃도어와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다.
LA는 2023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가장 많이 수상한 도시로, 다채로운 미식 문화를 접한다. 캘리포니아 미슐랭 가이드에 LA 레스토랑 220곳이 포함되고, 25곳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4곳의 빕 구르망 리스트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세 곳의 한국식 레스토랑, 바루(Baroo), 히비(hibi), 올리비아(Olivia)가 추가됐다.
미식 경험지로는 LA의 소노라타운, 베니스와 라 브레아에 있는 레오스 타코 트럭, 헌팅턴 파크의 타코스 엘 치노, 할리우드 파머스 마켓, 컬버 시티, 크렌쇼, 히스토릭 다운타운, 라치몬트 파머스 마켓 등이 있다. 먹거리 축제 다인LA 레스토랑 위크는 오는 7월 12-26일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