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 선발 원서접수 진행 중에도 선발 인원 ‘미정’
수험생 불만 쇄도·취재 시작되자 뒤늦게 ‘인원 공고’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국가공무원 중 하나인 법원직 공무원 시험 공지에 몇명의 인원을 뽑을지를 알리는 ‘선발 예정 인원’ 공지를 올리지 않아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법원행정처는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채용 인원을 확정해 올렸다.
2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법원행정처는 지난 18일 법원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공채) 공고를 올렸다. 그러나 이날 채용 공고에는 ‘선발 예정 인원’이 표시되지 않았다.
법원직 공무원 시험 응시생들은 불만이 커졌다. 법원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수험생 A씨(31)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티오(규정 인원) 표시도 없이 일단 공채를 내버리는 공무원 시험이 대체 어딨는가”라며 “법원직이 아무리 특수직이라지만,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와 비슷한 지적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법원직은 역시 천외천(天外天·하늘 위에 더 특수한 하늘이 있다는 뜻)이라 채용인원 공고도 안하나 보다”, “응시 인원 보고 티오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냐, 아무리 우리가 을이어도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통상 일반직 공무원을 선발할 때는 채용 공고가 올라오기 전 ‘선발 예정 인원’을 공지한다. 선발 예정 인원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지기에 응시자 입장에서는 선발 예정 인원이 입직의 ‘난이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시험 주체가 일반 공무원을 뽑는 인사혁신처가 아닌 법원행정처지만, 법원직 공무원 역시 통상 채용 공고에 ‘선발 예정 인원’을 함께 발표해 왔다. 법원행정처 관계자 역시 “통상 공고를 올릴 때 선발 예정 인원을 함께 올렸다”고 말했다.
한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법원직 공무원과 일반직 공무원을 뽑는 시스템이 아무리 다르다지만, 채용 인원을 공지하지 않는 것은 뭔가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라며 “통상 공무원 시험의 경우 공고를 내기 전에 선발 예정 인원을 공지하는데, 아마 내부적으로 정리가 덜 끝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법원행정처는 ‘다른 직렬과 함께 뽑다 보니 선발 예정 인원 공고가 늦어졌다’는 입장이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올해 시험의 경우 다른 직렬과 함께 뽑다보니 선발 예정 인원 공고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아마 이번주 중으로 공고가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헤럴드경제 취재 직후 법원행정처는 ‘2024년도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선발예정인원 등 공고’ 공지를 올렸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법원·등기 사무직렬 선발예정인원은 총 357명 내외로 법원 사무직렬 일반 299명, 장애인 구분모집 26명, 저소득층 구분모집 4명이다. 등기 사무직렬은 일반 24명, 장애인 구분모집 3명, 저소득층 구분모집 1명이다. 이외에도 전산직렬은 15명 내외, 사서 직렬은 11명 내외다.
원서 접수는 지난 18일부터 진행되고 있고 마감은 26일까지다. 필기 1·2차 시험은 오는 6월 22일에 시행되며, 인성검사와 제3차 시험을 거쳐 직렬별로 7월30일과 8월6일에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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