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려서 자판기에 넣으니 ‘완판’ 행진…日서 인기, 대체 뭐길래?
일본 요코하마에 등장한 '남은 빵 할인 자판기'를 이용하는 모습. [엑스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에서 ‘남은 빵 자판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자판기는 당초 버려지는 빵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는데,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니 가성비가 좋아 입소문을 타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 가나가와 신문에 따르면, 지난 달 18일 요코하마 칸나이역 인근에서 유통기한이 남았지만 안 팔려서 폐기되는 빵을 구매할 수 있는 자동 판매기가 등장했다.

요코하마시와 업자 등이 설치한 것으로, 점포는 폐점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대신, 그날 팔리지 않고 남은 빵을 오후 8시 이전에 자판기로 옮겨 판매했다.

가격은 약 30% 할인해 내놨다. 그러자 자판기 빵은 매일 완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나가와 신문에 따르면, 자동판매기 구매가 시작되기 1시간 정도 전부터 빵을 사려는 손님들로 긴 줄이 늘어선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이 고물가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회사원은 “시험 삼아 빵을 사봤는데 정말 맛있다”라며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가게에서 바로 사는 것 보다 30% 할인받으니 훨씬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빵을 판매하는 업자들은 남은 빵들이 잘 팔려 기뻐하면서도 생각 보다 너무 잘 팔리자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