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3.47% 급락
14일 이후 최저 수준
28일에는 회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교제하는 사이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 카리나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SM엔터 주가는 3.47% 떨어진 7만7900원을 기록했다. 7만7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지난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SM엔터는 두 사람의 열애설과 관련해 "(서로)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욱의 소속사 씨제스도 "두 사람은 이제 알아가는 중으로, 배우가 촬영 중이고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28일에는 주가가 소폭 회복됐다. 이날 SM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5% 오른 7만95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카리나와 이재욱이 틈틈이 데이트하며 연애하고 있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밀라노 패션쇼에서 처음 만나 교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파는 올해 2분기 첫 정규음반 발매를 앞뒀으며, 드라마 '환혼' 등으로 얼굴을 알린 이재욱은 28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에 출연한다.
이런 가운데 대신증권은 지난 8일 SM엔터의 레이블 확장 계획 지연으로 외형 성장이 늦어지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2만원으로 25%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임수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레이블 확장 계획이 중장기로 지연됐는데 이로 인해 올해로 예상됐던 서구권 진출 본격화 시점이 불투명해지게 됐다"며 "멀티플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인 SM C&C의 실적이 시장 전망을 하회한 데다 국내외 공연 규모 감소로 공연 관련 법인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점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본업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3월 컴백 예정인 NCT드림의 경우 일부 팬들이 RIIZE 팬덤으로 이동했으나 저연차 IP(앨범·음원·굿즈 등)의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한편, 국내 최대 엔터사인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음반과 음원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27일 7% 넘게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날보다 7.13% 내린 2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BTS 팀 활동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도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냈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은 그대로이나, 앨범 성장 둔화에 따른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목표 P/E(주가수익비율)를 13% 하향한다"면서 목표주가를 34만5000원에서 31만5000원으로 내렸다.
그는 올해 1분기 하이브의 음반·음원 매출을 1280억원으로 예상했다. 음반·음원 매출은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에는 2760억원, 전년 동기인 지난해 1분기에는 1840억원이었다. 다만 그는 "1분기는 약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겠지만 2분기에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이 집중되면서 2분기는 사상 최대인 약 11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