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1년 ETF 수익률 상위 주로 미·일 상품

나스닥·, 반도체·AI 기술주 등 투자 ETF

일본 토픽스 지수 추종 상품 4위

과거 이차전지 등 상위권 국내 ETF 줄줄이 밖

ETF 리그도 美日 ‘해외파’가 톱랭크 싹쓸이 [투자360]
[123rf,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지난 1년 기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높은 상위 10개 상품들은 주로 미국 나스닥지수와 반도체, 인공지능(AI)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차지했다. 거품경제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일본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도 5위권에 올랐다. 반면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던 국내 ETF는 10위권에 1개 오르는 데 그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ETF 1년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는 미국과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일부 편입된 상품(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이 유일하게 10위에 올랐다. 직전 1년 전(2022년2월16일~2023년2월15일) 10위권에 이차전지와 신재생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ETF가 3개(▷5위 ‘KODEX 2차전지산업’ ▷6위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10위 ‘TIGER 2차전지테마’)올랐지만, 미·일 증시 호황으로 순위가 엇갈렸다.

1위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로 1년 전 대비 111.5% 상승했다. 이 상품은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등 미국 상위 30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2위와 3위는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와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로 각각 등락률 106.12%, 88.82% 기록했다. 두 상품 모두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100개 기업 주가를 2배 추종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메타, 알파벳, 브로드컴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ETF 리그도 美日 ‘해외파’가 톱랭크 싹쓸이 [투자360]

4위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 상품이다. 일본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TOPIX) 지수 움직임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79.66% 올랐다. 해당 ETF는 직전 1년 기준 상위 수익률 41위를 기록했지만 일본 증시 호황에 힘입어 10위권에 올랐다. 토픽스 지수는 지난 1년간 1987.74535에서 2624.733288로 32.05% 증가했다.

5위~9위는 모두 미국 편입 ETF가 차지했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76.82%)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72.48%)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71.23%) ▷‘KODEX 미국반도체MV’(69.73%) ▷‘KODEX 미국FANG플러스(H)’(65.98%)다. 미국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들로 엔비디아, AMD 등 빅테크들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핵심기술주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가장 많은 거래대금(3조4031억원)이 몰렸다.

10위에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고루 포함된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가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공정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다양한 반도체 분야의 1등 기업을 비중 있게 담은 상품이다. 한국 이외 국가의 기업을 80% 수준으로 편입, 한국과 글로벌 기업의 비중을 균형 있게 맞추는 ‘S&P 글로벌 반도체 한국형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올 들어 수익률이 좋은 상품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로 34.05%를 기록했다. 영국 ICE선물시장에 상장된 유럽 탄소배출권인 EUA 선물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는 S&P EU 배출권 지수(S&P)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2,3위는 각각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과 ‘KOSEF 글로벌AI반도체’로 각각 31.5%, 25.17% 올랐다.

ETF 리그도 美日 ‘해외파’가 톱랭크 싹쓸이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