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기 안양 비산중학교가 레스토랑에서 팔만한 랍스터 요리를 학생들에게 특식으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값비싼 식재료가 급식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잔반 처리 비용’ 절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기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비산중은 이날 이용진 쉐프가 학교를 방문해 특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쉐프가 간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쉐프는 급식으로 랍스터테일치즈구이, 미트토마토스파케티, 옥수수 스프, 케이준치킨샐러드, 수제야채피클, 깍두기, 후리가케밥, 브라우니타르트를 제공했다. 일반 식당에서 이 메뉴를 판매할 경우 식재료값만 1만3000~1만4000원에 이른다.
비산중의 하루 평균 급식비는 4100원대다. 어떻게 평소 급식비의 최소 3배 이상인 랍스터 식단이 등장했을까. 비결은 영양사와 조리사, 학교, 학생들이 노력해 잔반 처리 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학교는 잔반 처리 비용으로 지난 해에도 한차례 특식 이벤트를 열어 랍스터치즈구이를 학생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비산중은 매월 '선호 메뉴의 날' 및 '채식의 날'을 지정해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제공하고 비선호 식재료는 특별 레시피를 이용해 조리하고 있다.
임복주 영양사는 "학생들에게 좀 더 즐거운 급식 시간을 만들어 주고 추억을 선물하려고 랍스터 특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