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틱스와 CKD-510 신약후보물질 계약 체결

삼성·키움·유진證 목표가 15만원 상향

종근당, 1.7兆 규모 기술이전에 목표주가 상향 [투자360]
종근당 연구소 직원이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 [종근당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증권사들은 7일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세계적 제약사 노바티스와 13억500만달러(약 1조7302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CKD-510'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을 억제하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종근당은 이 물질의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HDAC6 관련 질환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 시험에서도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총 계약금액 중 계약금 8000만달러(약 1061억원)는 4분기 실적에 일시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을 1조4913억원, 영업이익을 1112억원으로 추산했다.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제약사 평균 기업가치 대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을 적용해 영업가치를 산출한 뒤, 'CKD-510'의 신약 가치 2339억원을 추가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서 연구원은 "신제품 매출 성장과 연구개발(R&D) 비용 축소 등으로 개선될 수익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유효한 만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8000만달러의 계약금이 4분기에 유입돼 4분기 매출액 5144억원, 영업이익은 1113억원의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 연구원은 "오랜 투자에 비해 R&D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종근당의 주식가치 평가 할인 요소로 늘 작용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HDAC 플랫폼 및 R&D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는 "이번 기술 수출에 따른 'CKD-510'의 개발 방향 및 목표 시장 등을 현시점에서 추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그러나 종근당이 상위사임에도 R&D 성과가 미흡해 비교 그룹 대비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할인 요인이 일부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종근당, 1.7兆 규모 기술이전에 목표주가 상향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