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 좋았다…전날 급등 2차전지株, ‘에코프로’ 빼고 일제히 곤두박질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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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른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의 급등세는 그야말로 ‘1일 천하’였다. 에코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 주가가 하루 만에 조정을 받으면서다.

7일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5만500원(10.23%) 하락한 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은 9만1500원(22.76%) 올랐는데 오름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한 셈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11.02% 떨어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19% 이상 상승했고 포스코퓨처엠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각각 7.91%, 7.07% 하락해 전날 오름폭을 대부분 내놨다.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 25% 이상 올랐던 엘앤에프는 15.29% 하락했다.

전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하루 종일 치열한 매매 공방을 벌였다. 에코프로비엠은 4.85% 하락하며 마감했으나, 에코프로만 3.74% 상승했다.

에코프로 거래량은 전날(115만주)의 2배인 233만주로 급증했으며, 에코프로비엠도 476만주로 전날(397만주) 수준을 웃돌았다.

2차전지 종목들은 주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며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됐다. 전날은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의 숏커버링(공매도 재매수) 매수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과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하루 만에 비교적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전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723억원과 656억원 순매수한 반면 이날은 511억원과 462억원 순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날 1464억원 순매수에서 42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폭등했던 2차전지 밸류체인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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