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테크株 주가, 다음 달 3일 애플 ‘입’에 향방 갈린다?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테크 시장에서 전반적인 수요 약세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애플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향후 관련 주가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10월 30일~11월 3일) 애플, 삼성전자, 무라타 등 주요 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31일 삼성전자와 무라타의 실적이 발표된다. 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3분기에 우려 대비 선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음 분기 물량 가이던스가 중요하다. 폴더블 효과 축소로 판가가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라타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주 관련 데이터와 전방산업별 수요 전망이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달엔 1일 동경전기화학(TDK)을 시작으로 2일 대덕전자, 3일 심텍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TDK 실적을 통해선 전장향(向), 서버향 수요 현황과 전망을 체크할 수 있다”며 “대덕전자, 심텍의 실적 발표로는 메모리 패키지기판 현황과 전망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덕전자는 3분기 실적의 저점 여부도 점검 사항”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시간 3일 새벽으로 예정된 애플의 실적 발표에 투심이 좌우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애플이 어떤 가이던스를 제시할 지 중요하다”며 “이로 인해 글로벌 테크 업체들의 주가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테크 전반적으로 실적 가이던스가 부진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LG전자의 주가가 선방할 것으로 봤다. 그는 “마그나 조인트벤처(JV)가 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하며 전장(VS)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5%를 초과했다”며 “연내 가장 편안한 종ㅁ고이라 생각되며, 전기전자 섹터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과 비에이치에 대한 투자 역시 추천했다. 그는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이후 미국과 유럽에선 전작대비 판매량이 높은 반면, 중국에선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미국과 유럽 비중이 높은 만큼 중국 부진은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심텍에 대해서도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하반기부터 DDR5 수혜도 가능한 것으로 파악돼 단기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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