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ENA·SBS PLUS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 11기 영철이 짝을 찾는 방법은 뭐라고 해야 할까?
뭐라고 성격 부여를 하기 힘든 스타일이다. 겉으로 보면 간 보는 스타일이 맞고, 사랑을 비즈니스처럼 접근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약간 받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애매하다.
11기 영철은 13기 현숙과 3기 정숙, 두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리고 13기 현숙을 사이에 두고, 9기 영식과 삼각 로맨스가 펼쳐지고 있다. 3기 정숙과는 2기 종수와 삼각관계다.
부산에 있는 은행에 근무하는 11기 영철은 영주가 고향인 현숙과 부산에서 테이트를 한 데 이어 서울에 올라와 남산에서 정숙과 데이트를 가졌다. 여기까지는 정상이다.
그런데 정숙과 헤어지자마자 현숙과 만나는 일정의 약속을 잡았다. 여기서 정숙은 영철을 지워버리고, 종수에게 올인하고 있다. 영철 입장에서 보면, 연애 실패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숙이 가버렸다.
영철은 이제 현숙과 감정을 끌고가야 한다. 영철은 인터뷰에서 “현숙이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되는데, 이성으로서는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연락을 끊었다. 감정도 끊겼다.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4주간의 현실데이트후 다시 모인 솔로민박집에서 촬영된 28일 방송을 보면, 영철은 다시 승부욕이 생겼는지, 인터뷰 멘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현숙의 마음을 훔치는 괴도 루팽이 되겠다면서 계속 현숙에게 플러팅한다. 오죽하면 연적인 영식이 “네(현숙)가 왜 고민되는지 알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영식은 영철과는 달리 일편단심 현숙만 보고 있다.
현숙도 간을 세게 보고 있으니까, 현숙-영철-영식이 삼각로맨스 결투가 유지, 진행되고 있는 거다. 현숙의 마음을 두고 벌이는 이 쟁탈전에서는 영철이 영식보다 유리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연애하는 데 있어 모든 사람이 자신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지만, 영철은 자신의 감정을 보면서 상대의 마음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그게 부족하면 아무리 매너가 좋아도, 정숙처럼 하나둘 여자들이 떨어져 나갈지도 모른다. “의자왕이면 뭐하냐, 관리가 안되는데”라는 말을 생각해봐야 한다.
영철은 현숙과의 부산데이트에서는 “(솔로민박) 나오고 나니까 계속 생각나더라. 나오니까 정숙은 생각 안나고, 현숙이만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그리고는 현숙과는 정리가 됐다고 했다. 솔로민박에 다시 돌아오고 막상 현숙을 보니 승부욕이 발동됐다. 자기 감정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극과 극 변화가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할 줄도 알아야 고수다.
영철은 현숙에게 여자로서 좋은지, 친구.동생으로 좋은지 잘 모른겠다는 점을 계속 활용해왔다. 이미 13기 의사 영수가 현숙에게 써먹은 수법이다. 이 말은 한번만 해야지, 계속 하는 건 이기적이고 얕은 어장관리다. 여성들은 잘 생기고 매너 좋은 영철의 장점은 “거기까지”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저나 다음주 영철은 현숙과 최종 커플을 이룰 수 있을까? 영식의 눈물을 예고편에서 봐버려 못내 찜찜하다. 영식 씨도 끝까지 힘 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