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 20일 오후 집중호우로 부산 온천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여성의 행방이 이틀째 묘연하다.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기습 폭우로 불어난 물에 유속이 빨라지면서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권호준 금정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21일 오전 11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온천천 특성상 비가 일시적으로 많이 내리면 상류에서 하류로 향하는 유속이 급격히 빨라진다"면서 "이때문에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5시 48분께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 온천천 산책로에서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에 고립된 여성 1명이 기둥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은 8분 후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도착 5분만인 오후 6시 1분께 여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도착 당시 상황에 대해 권 단장은 "진입로가 실종자가 발견된 곳에서 상류지점 약 170m가량 떨어져 있어 곧바로 진입하기 곤란했다"며 "당시 물살이 세 하류에서 상류 방향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후 로프를 이용해 기둥과 소방대원의 몸을 묶고 5~6m 아래 실종자 발견 지점까지 내려가는 도중 실종자가 휩쓸려갔다"고 설명했다.
소방은 4번 출구 쪽에서 A씨를 향해 구명환을 던지려 했으나, 거리가 너무 멀어 결국 로프를 묶어 직접 구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수색 진행상황에 대서는 "온천천 합류지점인 수영강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해 구조 보트 등 장비를 투입한 상태"라면서 "현재까지 119 상황실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색에는 소방대원 135명, 경찰 106명, 관할구청 직원 76명(금정50·동래20·연제6), 해경 3명, 의용소방대원 50명 등 370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소방정, 원격수중탐사장비(ROV), 구조보트 등 부산소방 장비 47대와 해양 연안구조정 1정도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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