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번째 동결…美 금리, 22년만에 최고 수준
올해말 금리 5.6% 유지, 물가상승률 3.3%, 성장률 2.1%로 예상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20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6월 동결 이후 3개월만이자 FOMC 회차로는 2회 만에 동결이 이뤄진 것이다.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포인트를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어 왔고,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 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재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FOMC는 최대의 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물가상승률을 추구한다”며 “이런 목표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엔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직전인 7월에는 0.25% 포인트 올리며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설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기조 아래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는 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오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연준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직전 전망과 동일한 5.6%(이하 중간값)로 예상했고 내년말 5.1%(6월 전망치 4.6%), 2025년말 3.9%(6월전망치 3.4%), 2026년말 2.9%(6월 전망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7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2.5%를 예상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연내에 한차례 0.25% 포인트 수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며, 내년 한해 금리 인하 폭은 0.5% 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6월 회의에서는 1%포인트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상에서 FOMC위원들 개개인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보면 12명은 지금보다 높은 5.50%∼5.75%, 7명은 지금과 같은 5.25∼5.50%를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직전 3.2%에서 3.3%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1.0%에서 2.1%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연말 실업률 전망은 직전의 4.1%에서 3.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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