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 일하고 월 300만원 번다” 직장인 '꿈의 부업'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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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주 4일! 하루 5시간! 월 수입 300만원?”

직장인들 사이에서 부업으로 ‘웹소설 작가’가 인기다. 웹소설 작가의 수입과 작업시간 때문이다. 웹소설 작가의 평균 작업 시간은 약 주 4일, 하루 5시간. 일반적인 직장 근무 시간에 비해 부담이 훨씬 적고, 언제든 탄력적인 작업도 할 수 있다. 3500만원 달하는 평균 연 수입도 부업 선택에 매력을 더하고 있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웹소설 창작자의 평균 수입과 작업 시간도 함께 공개됐다. 최근 1년간 웹소설 창작활동을 한 작가 500명(만 20~69세)의 2021년 평균 수입은 3487만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작업 시간은 주 4.3일, 일 5.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이들의 수입 중 웹소설과 무관한 수입 비중이 더 크다는 점이다. 본업을 따로 둔 부업 작가의 비율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의 수입 구성은 연재 수입이 46.1%, 웹소설과 무관한 수입(기타 수입)이 5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수입원에 대해서는 다른 회사에 다니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해 수입을 올리는 비율은 53.5%, 일용직과 파트타임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64.2%에 달했다. 웹소설 작가 절반 이상이 ‘부업’이거나 ‘투잡’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부업 작가를 겨냥한 시장이 생길 만큼 ‘웹소설 부업’의 인기는 뜨겁다. 일부 웹소설 학원들은 “직장인 부업으로하기 딱 좋아! 웹소설 배워보자”라는 문구까지 앞세워 부업을 위한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 크몽에서도 부업을 위한 웹소설 강좌도 개설됐다. 이처럼 적은 시간 투입과 매력적인 연 수입에 부업으로 웹소설 연재 노리는 직장인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 5시간 일하고 월 300만원 번다” 직장인 '꿈의 부업'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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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투입 시간으로 준수한 연 수입 올릴 수 있는 배경엔 유료 결제자 수와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있다. 웹소설을 최소 월 1회 이상 본 이용자들 중 77.8%가 유료 결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은 월 평균 1만4476원을 웹소설 결제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웹소설 산업의 규모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0년 6400억원이었던 규모가 2년 만에 약 4000억원이 증가한 액수다. 폭발적 성장이다.

이 같은 웹소설의 인기로 연 1억원의 수입을 노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업계 최고 대우로 알려진 네이버웹툰의 경우, 수익 창출 영역은 ▷유료 판매 거래액 ▷웹툰 및 웹소설을 통한 광고 ▷영상화·게임화 등 IP 비즈니스로, 크게 3가지다.

이 중 작가에게 60~70%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진 유료 판매 거래액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월 고료까지 더하면 연 1억원 수입도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웹소설의 인기로, 산업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웹소설 작가의 처우도 빠르게 개선되자 웹소설 부업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