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5일 장중 60만원 고지를 재탈환했다. 장중 기준으론 4거래일 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약 한 달 만이다. 포스코 그룹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서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붙인 가운데, 다음 달부터 2차전지 주원료인 리튬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수급이 포스코홀딩스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3% 상승한 60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59만5000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장 초반 6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장중 60만원 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1일(62만1000원) 이후 한 번도 60만원 선을 넘어선 적 없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달 28일 59만3000원에 거래를 마친 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 56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리튬 생산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5월 리사이클링을 통해 리튬 제품 생산을 개시한 포스코홀딩스는 10월부터 광석 리튬, 내년 4월 부터 염수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0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높은 마진율이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1공장은 내년 4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2공장은 2025년 6월에 완공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거의 한달 만에 종가 기준 60만원 대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76만4000원) 부근까지 올랐던 시기 주식을 매수한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세에 환호하는 모양새다.
한 온라인 포스코홀딩스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에는 “71층 구조대 오나요?”라는 글에 “금방갈게요. 꽉붙들고계세요~”라는 댓글이 붙었고, “놓아 두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종목. 천천히 멀리 가자”라는 글도 올라왔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72만1000원에 이른다. 목표주가 중 최고치는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90만원이며, BNK투자증권(85만원), 삼성증권(80만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