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메이플자이 일반분양 236→162가구
10일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설계변경, 조합원 평형신청 등 영향
올해 첫 강남 분양 단지로 점쳐져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반포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메이플자이’ 일반분양 물량이 70여가구 감소했다. 설계변경과 조합원 분양신청을 거친 결과로 적은 일반분양 물량을 두고 청약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서초구청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강남 첫 분양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신반포메이플자이’는 지난 10일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를 받았다.
당초 사업계획에서 이 단지 일반분양 물량을 소형평형 위주로 236가구를 배정했다. 그러나 이번에 변경된 관리처분계획에서는 이를 162가구로 조정해, 일반분양 물량을 기존 계획보다 74가구 축소했다. 변경된 일반분양 물량 역시 모두 전용 84㎡ 미만 소형평형이다. 전용 43㎡(49가구), 전용 49㎡(107가구), 전용 59㎡(6가구)로 구성됐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앞서 단지가 설계변경을 진행하고, 이후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밟으면서 조합원 평형 조정이 있었고, 이에 일반분양 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반포 메이플자이는 지난해 조합원 재분양신청결과에 따른 분양설계 변경을 진행했고, 지난 3월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받았다. 현재 철거와 조합원 분양신청까지 마친 상황이며 내달 아파트와 상가 조합원의 동호수 추첨 및 분양계약이 예정돼있다. 조합 등은 이르면 10월께 일반분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 메이플자이는 신반포 한신4지구를 통합재건축한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동 3307가구의 대단지로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잠원역과 맞닿은 초역세권에 위치해있다. 입주는 2025년 4월 예정이다.
한편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6000만원대가 예상된다. 공사비 인상 등 영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9300억원 규모였던 공사비를 1조 4000억 원까지 늘려줄 것을 요구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다만 이 단지는 서초구에 위치해 분양가 산정시 주변 시세를 고려하는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된다.
이 단지 분양가가 전용면적 3.3㎡(평)당 6000만원을 웃돌더라도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청약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입주가 예정된 래미안 원베일리와 초고가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반포자이 등이 전용면적 3.3㎡당 1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국토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원베일리 전용 59㎡ 입주권은 이달 2일 28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메이플자이 평당 분양가가 600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되면 전용 59㎡ 가격은 15억원 중반대로 전망된다. 주변 단지 시세를 고려하면, 해당 가격대에 분양이 이뤄져도 예상 시세차익은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