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 3일 경기도 분당의 한 백화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들이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 흉기 난동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주민 31명에게 84차례 심리상담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사건 발생 다음 날부터 지난 20일까지 17일 동안 심리상담 지원자와 건수를 이같이 집계했다.
이 기간 상담받은 이들은 총 31명으로, 대면(1건) 또는 전화(83건)로 불안과 우울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한 사람당 평균 2~3번 심리상담을 받았으며, 많게는 13번까지 상담을 받은 이도 있다.
유형별로 보면 사건을 직접 목격해 트라우마를 겪은 주민이 23명, 간접적으로 소식을 접한 뒤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이 8명이다.
이 중 30명은 정신건강과 일상생활 기능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임상 인상 척도(CGI-S)가 총 7개 단계 중에서 '경도(3단계)'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맞춤형 심리적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나머지 1명은 전반적 임상 인상 척도가 '경도-중등도(4단계)'로 나타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위해 의료기관으로 연계했다.
시는 수정구보건소 5층에 있는 성남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심리상담을 지원 중이다. 이달 말 비상근무 체제 종료 후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심리상담 지원 서비스를 지속해 불안과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일상 복귀를 도울 방침이다.
한편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은 지난 10일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됐다.
최원종은 3일 오후 5시56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으로 돌진한 후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종이 휘두른 흉기에 행인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뇌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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