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여자월드컵 개최지 호주여행⑫
[헤럴드경제(호주 탕갈루마)=함영훈 선임기자] 매년 5~11월, 호주 해안선 곳곳에서는 매년 혹등 고래, 남방긴수염고래, 범고래, 드워프밍크고래 등 45종의 고래들이 이동한다. 6~10월엔 ‘웨일와칭(Whale Watching)’ 포인트 어디를 가든, 손쉽게 고래를 볼 수 있다.
남반구의 겨울을 포함하는 시기, 새끼를 낳기 위해 남극에서 따뜻한 호주 바다로 이동하는 것이다.
고래 관찰 즉 ‘웨일와칭’ 여행의 가장 역동적인 모습은 남극 근해를 떠나온지 좀 되어서, 이동에 탄력이 붙고 바닷물도 따뜻해 수영하기 좋은 지점, 퀸즈랜드 주에서 관찰된다.
주도인 브리즈번 앞바다 모튼섬의 탕갈루마에서 다양한 체험과 휴양을 하다가 월, 수, 금, 토, 일요일에 출발하면 탕갈루마 빌리지 선착장을 출발하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어렵지 않게 혹등고래를 본다.
▶퀸즈랜드 모튼섬 탕갈루마 앞바다= 매년 3만 마리가 넘는 혹등 고래는 남극을 출발해 호주 이스트 코스트를 따라 퀸즈랜드의 따뜻한 바다를 찾아 올라온다.
혹등고래는 세계적인 드라마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 분)가 가장 좋아하는 고래로 나온다. 이 때문에 드라마 진행중 혹은 종영후, 호주관광청, 울산광역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등이 대대적인 고래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모튼섬의 탕갈루마 아일랜드 리조트에선 혹등 고래 관찰 크루즈를 6~10월에 운항한다. 편안하고 쾌적한 대형요트 ‘카타마란’을 고래 관찰 크루즈로 선정해 운항한다. 고래 관찰 성공률은 99%. 에코 레인저가 전문 해설을 제공하고 가벼운 점심 도시락도 준다.
호주는 혹등 고래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데, 배를 타고 대양으로 나가면 거대하지만 온순한 성격의 고래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수컷이 부르는 구애의 노래를 부르거나, 고래가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 모습과 소리를 바닷속에서 직접 느껴 보고, 배에 다시 돌아와서는 뱃머리에서 고래들이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본다.
▶퀸즈랜드 허비베이= 브리즈번 시티 북쪽으로 3시간 정도 차로 달리면 만나는 퀸즈랜드주 프레이저 코스트 ‘허비베이’는 손때가 덜 묻은 평화로운 분위기, 순수한 자연 환경 속에서 고래를 만나는 곳이다. 고래 보존과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의 헌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세계 최초의 고래 유적지이기도 하다.
매년 7~10월 사이가 되면 이동하는 혹등고래들이 조용한 보호수역에서 지느러미를 들고 익살스럽게 인사하며 새끼들과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까이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기대할 수도 있고, 스노클링을 하면서 더욱 근접한 거리에서도 만난다. 탕갈루마를 방문하는 돌고래 처럼, 이들 초대형 고래들도 자기 구역을 찾는 사람들이 교육 잘 받은 착한 부류라는 점을 아는 듯 하다. 서프보드, 카약, 스탠드업 패들보드(SUP)를 타고 다니다 멀리 고래의 모습을 보는 일도 어렵지 않다.
허비베이는 가리비 요리로 유명하며, 프레이저 아일랜드까지 가는 4륜구동 어드벤처의 출발점으로서 액티비티를 겸한다.
▶고래 천국이라 불리는 서호주= 현재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FIFA 여자월드컵 경기가 열린 서호주의 퍼스 앞바다에서는 여러 종류 고래를 볼 수 있다. 퀸즈랜드가 몸 풀린 고래들이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면, 서호주는 가장 많은 종류의 고래와 짝짓기 등 다채로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는 야생 고래 백화점이다.
혹등 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는 6월 초부터 10월까지 오거스타의 플린더스 베이에 출몰한다. 9월에는 던스보로의 지오그라프 베이에서 희귀한 흰긴수염고래와 새끼 고래들이 큰돌고래와 어울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남방긴수염고래는 남쪽으로 돌아가기 전 올버니의 베이를 은신처로 삼아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는다.
올버니에서 동쪽으로 두 시간도 채 안 걸리는 곳에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범고래 무리가 서식하는 브레머 베이가 있다.
▶남호주 애들레이드, 멜버른~태즈매니아= 해상마차로 유명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 빅터하버 해변에는 매년 새끼를 낳기 위해 이곳을 찾는 거대한 남방긴수염고래들이 찾아든다. 빅터 하버의 인카운터 베이 주변의 가파른 절벽 꼭대기에 서서 고래들이 잔잔한 물속에서 노니는 모습을 구경하거나, 투어를 예약해서 더 먼 바다에서 고래들이 새끼 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한다.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차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와남불의 로건스 비치 해안에선 새끼 고래를 돌보는 남방긴수염고래를 목격한다. 고래가족들은 몇 주 동안 머물며 새끼가 남극 바다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힘을 길러준다. 제주 명마가 개경이나 한양가기 전에 운기조식하는 강진 마량같은 곳이다. 멜버른 남쪽으로 필립 아일랜드에서 와일드라이프 코스트 크루즈에 승선하면 고래, 돌고래, 물개 등이 손쉽게 관찰한다.
호주와 남극대륙 사이, 태즈매니아섬 타루나 지역 사람들은 과거 수많은 고래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섬의 이스트 코스트는 이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고래 무리들을 보는 곳이다. 사람으로 치면 마치 이사하려고 막 떠나는 부족의 대열 처럼, 분주하고 시끌벅적하다.
분홍빛 화강암 절벽과 백사장이 있는 프레이시넷 반도에서는 혹등 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를 목격한다. 프레드릭 헨리 베이에서는 육지에서도 고래 관측이 쉽다.
우영우가 왔다면, 너무도 기쁜 나머지, 고래 처럼 춤출 오스트레일리아 웨일 와칭 여행이다. 퀸즈랜드 탕갈루마 가서 돌고래 먹이주기의 감동을 얻은 다음, 큰 고래 관측까지 해야 여행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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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3. ④예술축구 이긴 호주 예술, 유럽에 기죽지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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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17. ⑧탕갈루마 야생 돌고래 먹이주기 감동여행 버킷리스트 ⑨K-드라마 같은 탕갈루마 야생돌고래-인간 40년 우정 ⑩퀸즈랜드 탕갈루마 바다 15척의 난파선, 보물선? ⑪탕갈루마섬 사막 질주, 펠리칸 대화..BTS 아미도 ⑫퀸즈랜드-탕갈루마, 우영우 혹등고래 가장 역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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