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더힐 전용 208㎡ 85억 신고가

고가 아파트, 대형평형 위주로 상승이어져

무빙 봉석 엄마 한효주의 그집…4년도 안 돼 42억 뛰었다 [부동산360]
[디즈니플러스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수도권 위주로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가 잦아들면서 서울 고가 아파트 대형평형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상승폭 또한 남달라, 4년도 안 돼 수 십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은 거래도 나타나는 중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고급 아파트인 ‘한남 더힐’ 전용 208㎡은 지난달 21일 8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매물은 지난 2019년 9월에 43억원에 손바뀜된 매물로 3년 10개월만에 무려 42억원이 뛰었다. 이 평형의 직전 최고가는 2021년 9월 기록한 70억원이었다.

최근 인기를 모으는 드라마 무빙에서 열연 중인 한효주씨는 물론, 소지섭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남 더힐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31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전용 240㎡은 지난 3월 11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즉 총 6개 평형 중 3개 평형에서 올해 신고가가 나온 셈이다.

무빙 봉석 엄마 한효주의 그집…4년도 안 돼 42억 뛰었다 [부동산360]
한남더힐

한편 다른 고가 아파트도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수십억원대 상승이 나오며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 전용 161.80㎡는 이달 4일 46억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인 24억원(2017년 4월)보다 22억원 올랐다. 지난달 15일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94.6㎡도 직전 거래(2021년 4월)보다 12억6000만원 뛴 61억원에 손바뀜됐다. 강남구 신사동 알파임하우스2 전용면적 242.16㎡는 지난 2일 55억원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인 지난 2020년 11월의 36억원보다 19억원 오른 액수다.

억대 상승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8차 전용 163㎡은 이달 9일 54억원에 거래돼 지난 6월 거래(52억원)보다 2억원 올랐다. 지난달 7일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8.65㎡는 직전 최고가보다 4억원 상승한 64억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는 고가 단지를 필두로 신고가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신고가 거래는 288건으로, 신고가 비중이 9.81%에 달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