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관광청,한국인 잘 모르는 매력 공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퀘벡이 돌아왔다.
한국과 캐나다 간 우정이 빛났던 퀘벡 산불 진화가 매조지되면서 도깨비의 추억, 오를레앙의 서정, 나아아가라 폭포보다 높은 몽모랑시 폭포수의 세인트로렌스강을 향한 장쾌한 달음질이 세계의 여행자들 마음 속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여기에다, 기차여행의 낭만과 미식, 예술이 어우러진 샤를부아-베생폴, 하이킹 천국 쿠드레섬, 드라이브 여행하기 좋은 곳, 라 말베 등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신상’이 대거 가세한다.
캐나다관광청은 현지인들이 가을에 찾는 퀘벡의 명소를 소개하면서 한국인에게 우정의 손을 내밀었다. 다음은 캐나다 관광청이 6일간의 여정으로 정리한 퀘벡 스테디셀러와 현지인들은 즐겨찾는데 한국인들은 그간 잘 몰랐던 ‘신상’들.
▶올드 퀘벡 & 몽모랑시 폭포= “반갑다, 단풍국으로 향하는 도깨비문.” 캐나다 속의 작은 프랑스인 올드 퀘벡(Old Québec)은 수백 년 된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드라마 속 도깨비 소유 호텔로 나오는 샤토 프롱트낙과 세인트로렌스강의 풍경 등 전통과 현대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모든 곳이 한 장의 작품이 된다.
도심에서 차로 15분 만 가면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높이에서는 우월한 83m 높이의 몽모랑시(Montmorency) 폭포를 만나, 마음정화, 안구정화, 액티비티 체험을 할수 있다. 암벽 등반 같은 비아 페라타(Via Ferrata)나 짚라인을 이용해 폭포를 즐기거나, 폭포 위의 현수교를 걷는 코스 등 선택지가 다양하다.
▶오를레앙 섬= 이민자의 퀘벡 진입 직전 건강을 회복토록 임시 격리했던 마을, 그래서 섬의 주인이 된 이민자들이 “좀 늦게 이민 온게 무슨 죄라고”하면서 더욱 악착같이 개척하며 살아갔던 섬마을, 오를레앙(Orléans)은 아름다운 풍경, 로컬 푸드로 유명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 농민들은 거의 다 부자들이다. 퀘벡의 일출,일몰 맛집이다. 육지에서 다리로 연결돼 있다.
와이너리, 카페, 초콜릿 숍, 빵집, 농장 등 정말 다양한 식음 공간이 있어 푸드 투어를 하기에 제격이다. 가볍게 드라이브하며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스폿에 들러 미식 체험을 할 수 있다.
추천할 만한 곳으로는 잼 전문점인 ‘코피튀어리 티기두(Confiturerie Tigidou)’와 블랙커런트 가공품이 특화된 ‘카시스 모나 에피(Cassis Monna & filles)’ 등이 있다. 코피튀어리 티기두는 잼, 시럽, 베리 혼합물 등을 판매하는데, 소박한 듯 스타일리시한 매장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다. 카시스 모나 에피에서는 블랙커런트로 만드는 술을 비롯해 차, 잼, 버터 등 다채로운 품목을 선보인다.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며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판매한다.
▶베생폴= 오를레앙 섬을 나와 몽모랑시 폭포 기차역에서 샤를부아(Charlevoix)행 열차에 탑승한다.
낭만적인 기차 여행의 1차 목적지는 아트 갤러리로 유명한 작은 마을 베생폴(Baie-Saint-Paul)로, 아담한 마을에 아트 갤러리와 레스토랑, 카페들이 모여 있어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기 좋다.
열심히 마을을 산책한 후 스파 노르딕 르 제르맹(Le Germain)으로 향한다. 온천탕과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춘 이곳에서 마사지나 스파 트리트먼트를 받으며 여행의 피로를 푼다. 너무 깊이 잠들면 마지막 기차를 놓칠수도 있다.
▶쿠드레 섬= 페리를 타고 세인트 로렌스 강 속에 있는 쿠드레(Coudres)섬으로 들어간다. 이 섬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기 좋다. 23㎞ 길이의 자전거 길을 따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달려본다.
자전거는 섬 내 벨로쿠드레(Vélo-Coudres)라는 업체에서 대여할 수 있다. 일반 자전거는 물론, 2인용과 가족 자전거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오토바이도 빌려준다.
지역 장인들이 만드는 정성 어린 음식과 공예품 등을 맛보고 감상하며 여유롭게 섬을 돌아보며 숨은 보석 같은 장소들을 발견해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라 말베= 페리를 타고 섬을 나와 세인트 로렌스 도로(St. Lawrence Route)를 따라 라 말베(La Malbaie)까지 대서양쪽 즉 북동쪽으로 30여㎞ 이동하면 라 말베에 이른다.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인 세인트 로렌스 도로는 전체 길이 78㎞으로, 주변으로 아트 갤러리, 교회, 유적지, 역사 깊은 가옥 등이 늘어서 볼거리가 많다.
라 말베에 도착하면 세인트 로렌스 강이 내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페어몬트 르 마누아르 리슐리외의 운치가 돋보인다.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의 호텔은 단순한 숙소 이상의 가치를 갖는 지역 명소다.
▶샤를부아 미식= 라 말베(La Malbaie) 부터 프티뜨(Petite)-리비에르(Rivière)-생(Saint)-프랑수아(François) 까지 이어지는 미식 트레일(Flavour Trail)을 따라 샤를부아의 다채로운 맛을 탐험한다.
수제 맥주, 사이더, 치즈, 수제 초콜릿, 오가닉 육류, 친환경 오리 등 장인들의 손길을 거친 미식 릴레이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