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대기하고 있는 구급대원들. [연합]
지난 2일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대기하고 있는 구급대원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폭염으로 참가자 80여 명이 탈진해 쓰러졌다. 조직위원회는 일부 부대 행사 중단을 요청하고 지역 경찰은 전 병력을 동원했다.

3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3분께 개영식 종료 후 스카우트 대원 등 84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 중 83명은 온열질환이었고 1명은 발목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대기하던 경찰관과 119구급대원들은 쓰러진 대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조직위는 상황이 악화하자 개영식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부대 행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영장과 인접한 부안, 고창, 김제경찰서에는 경찰력을 모두 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내려졌다.

경찰은 대원들이 온열질환으로 탈진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현재는 개영식장에서 해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장엔 스카우트 대원들 4만3000여명을 비롯해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하고 불꽃 축제 등을 관람했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장. [잼버리 조직위원회 제공]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장. [잼버리 조직위원회 제공]

이날 낮 최고기온은 34도까지 올랐으며 참가자 400명 이상이 온열질환을 호소한 상태였다. 전북소방본부는 전날인 1일 온열질환자 발생 신고 17건을 접수했고 가벼운 이상 증세를 호소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4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전날 하루 잼버리 영지 안에서 온열질환 증세를 보인 400여명에 대한 조처가 이뤄졌다”며 “잼버리 병원에 냉방기능을 강화하고 침상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안군은 이번주 내내 폭염이 예상되며 특히 오는 3일은 최고 기온이 35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