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4만건 감소한 958만건
인플레 고착화 우려 완화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기업들의 6월 구인 규모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58만 건으로 전월(962만 건·조정치) 대비 4만 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929만 건) 이후 가장 작은 구인 규모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70만 건을 크게 하회했다.
6월 해고 건수도 153만 건으로 전월(155만 명)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구인과 해고 건수가 모두 줄어든 것은 과열됐던 고용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기업들이 여전히 기존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도 이날 구인·이직 보고서와 아울러 금주 차례로 발표가 예정된 민간 고용보고서,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핵심 고용 관련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라이트캐스트의 레이철 세더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이번 결과는 확실히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태. 주로 경제가 놓은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물가상승이 없는 상태를 의미)로 가고 있음을 가리킨다”며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구인 자리가 많이 남았다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