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부터 2년간 93% 올랐던 세종

2021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29% 하락해

올해 3월 0.8% 올라 상승전환…·상승거래↑

93% 올랐다 29% 급락했던 이곳…세종시 집값 반등 전국서 가장 빨랐다 [부동산360]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신혜원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상반기에 아파트 매매가격 흐름이 가장 먼저 반등한 지역은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먼저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월별 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는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의 마이너스 변동률이 지속됐지만, 3월에는 0.8% 올라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앞서 2019년 10월부터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점을 찍은 2021년 8월까지 약 2년간 93% 상승했던세종시는 대부분 지역이 2022년 하반기에 아파트 매매가격 약세에 진입한 데 비해 1년 빠르게 하락세에 들어섰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마이너스 변동률은 올해 2월(1,630만원/3.3㎡)까지 지속돼 당시 매매가격은 2021년 8월에 비해 29% 하락했다. 이는 동기간 시도별 가격 변동률 상 가장 큰 하락률이었다.

그러나 세종시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지자 ‘바닥론’이 고개를 들며 거래량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전체 매매거래는 191건에 종전 거래가보다 낮게 거래된 하락거래 비중이 63%였지만, 2월 들어서 전체 거래량은 436건으로 늘고 하락거래 비중은 51%로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종시는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어 관련 수요가 꾸준하고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세종시 저평가론이 대두되고 올해 초 규제가 완화되며 매수심리가 회복됐다. 무엇보다도 그 동안 낙폭이 컸다는 부분에서 저점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 및 실수요가 빠르게 유입돼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거래가 늘자 올해 3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 오르며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됐다. 거래 비중 또한 상승거래가 절반 이상으로 증가하며 총 432건 중 224건(52%)이 종전 거래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됐다.

세종시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 이후 6월까지도 지속적으로 플러스 변동을 유지하고 있다. 6월은 1.0% 오르며 5월보다 변동폭이 소폭 줄긴 했지만 상승거래 비중이 55%로 올해 월별 수치 중 가장 크다.

집값 띄우기 사실이었나…‘70억 신고가’ 해운대아이파크 미등기 상태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