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비, 공사비 인상 영향
강북도 분양가 평당 4000만원 '가뿐'
수도권·지방 평당 3000만원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자재값·인건비가 올라 공사비가 크게 뛰고, 고금리에 금융비용까지 치솟으면서 비강남에서도 전용면적 3.3㎡(평)당 분양가 4000만원을 웃도는 단지가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다.
23일 부동산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급되는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전용면적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으로 12억6000만원~14억9000만원이다. 강남권의 경우 입지에 따라 3.3㎡당 평균 분양가가 4~5000만원을 훌쩍 넘지만 이제는 비강남권도 4000만원을 뛰어넘은 단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24일 특별공급을 시작하는 용산구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전용 84㎡가 15억4000만원에서 16억3000만원으로 분양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이지만,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4500만원 정도다. 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39층, 1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되며 아파트 90가구, 오피스텔 49실, 오피스텔 22실을 일반분양한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도 3.3㎡당 분양가 3000만원 시대가 열린 상황이다. 지난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전용 39~113㎡를 평당 3700만원의 분양가로 공급한다. 앞서 지난 4월 분양해 완판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분양가가 3.3㎡당 평균 2700만원이었는데 3개월 만에 1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36층, 11개 동, 총 1957가구로 조성되며 4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공급한 '인덕원퍼스비엘' 또한 전용 84㎡가 최고 10억7900만원으로 분양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이 평형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최고 3200만원에 육박했지만 지난달 정당계약 시작 9일 만에 '완판'됐다.
지방 주요 도시 분양가도 지속 상승하는 모양새다. 이달 분양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경동리인뷰 2차' 전용 84㎡는 최고 11억80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3270만원 가량이다. 이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2800만원으로, 부산에서는 지난해 말 분양된 수영구 남천자이(평균 3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 분양가가 높은 단지가 됐다.
지난달에는 광주광역시에서 처음으로 분양가가 3000만원을 웃도는 단지가 나타났다. 서구 쌍촌동 '상무 센트럴자이'는 ▷전용 84㎡ 8억1900만~9억2900만원 ▷전용 125㎡ 13억7200만~15억1900만원 ▷전용 150㎡ 16억8100만~18억2800만원 ▷전용 185㎡ 21억5600만~23억3500만원 ▷전용 205㎡ 2억1700만~30억원 등 가격으로 공급됐다. 이 단지는 일부 대형평수를 제외하고 모두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1순위는 최고 43.81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났고, 1~2순위 합계 평균 11.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