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나증권은 국내 통신 3사가 2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T의 자사주 매입과 LG유플러스의 중간배당으로 여름 통신 3사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12일 하나증권은 통신 3사의 연결 영업이익이 1조2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본사 영업이익은 9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수치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모두 이익 증가 추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당초 우려했던 KT가 자회사 실적 회복으로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유플러스는 영업비용 증가 속 당초 기대보다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자회사 마케팅 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엔 미치지 못하겠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이익 증가 추세를 지속하며 2023년 이익 증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만, 5G 순증 가입자 감소에 따라 이동전화 매출액 성장이 둔화해 내년 이익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감가상각비가 정체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인한 제반 경비 부담도 점차 완화하는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라면서도 “LG유플러스를 제외하면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 양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5G 관련 과징금 기반영으로 이번 분기 일회성 비용이 없다는 점, 자회사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탑라인 성장 둔화로 장기 실적 우려가 커질 것이란 점은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통신 3사 모두 7월 매수 후 9월 이후 점진적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장기 실적 우려에도 2분기 실적이 호재로 작동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KT가 우려와 달리 이익 성장을 나타내고 LGU+ 역시 외견상으론 이익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며 “실적 대비 주가가 너무 못 오른 상황이라 올여름 통신 3사의 반짝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선호주로는 SK를 꼽았다. 그는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 발표를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며 “LG유플러스는 중간 주당 배당금이 300원이면 매수, 250원이면 반등 시 매도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