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조정…폭설 이유로 결석·지각시 출석 인정

눈사람 ‘나도 출근’
이틀 연속 폭설이 내린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 눈사람이 만들어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서울에 기록적인 폭설이 이틀째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 학교 30곳이 폭설로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8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휴업한 학교가 3곳(중학교 1곳, 특수학교 1곳, 학력인증시설 1곳)이라고 밝혔다.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27곳(중학교 1곳, 고등학교 26곳)이다.

이 관계자는 “주로 고등학교가 학생들 통학 거리가 멀어서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나 11시로 조정했다”며 “상황을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특수학교 1곳이 휴업했고,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3곳 등 총 4곳이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장이 휴업과 등·하교 시간 조정을 할 수 있다고 각 지원청과 학교 측에 전날 안내했다.

폭설로 학생이 출석하지 못하거나 지각했을 경우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공문도 함께 보냈다. 다만 교육청 차원의 일괄 휴업은 없다고 밝혔다.

‘설국으로 변한 주차장’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주차장 일대에 전날 내린 눈이 쌓여 있다. [연합]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학교에 휴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각 지원청에 이를 전달했다. 휴원 여부는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한다.

각 학교들은 이른 오전부터 긴급 공지로 학부모들에게 휴업을 알렸다.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공지를 보면 “대설에 따른 경기도교육청과 재난안전대책본부의 휴업 권장에 따라 금일 휴업한다”고 알렸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휴원 조치가 이어졌다. 용인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임시 휴원을 결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