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청년도약계좌 부럽다고?”…연 10% 적금으로 발 빠르게 돈 불리자[머니뭐니]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연 최고 6%대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가입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이들을 중심으로 ‘역차별’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발 빠른 ‘재테크족’들은 이미 그 대안으로 다수의 ‘고금리 적금’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10%대 이자율을 제공하는 적금 상품도 다수 출시된 상황, 자신에게 걸맞는 상품을 선택한다면 정책상품 부럽지 않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조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청년도약계좌 최고금리(6%)를 뛰어넘는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권 적금 상품은 1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군인이나 개인사업자 등 특정 집단에 혜택이 제공되는 상품을 제외하면 약 10개의 상품이 남는다. 해당 상품들이 제공하는 금리 수준은 최저 6%에서 최고 13.5%로 다양하다. 저축은행권에서도 최고금리 10%대의 적금 상품이 다수 존재한다.

“6% 청년도약계좌 부럽다고?”…연 10% 적금으로 발 빠르게 돈 불리자[머니뭐니]
[게티이미지뱅크]

물론 해당 상품들의 기본 이율이 높은 경우는 드물다. 이들의 기본금리는 1~3.5% 수준으로,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4.5%)와 비교했을 때 낮은 게 사실이다. 우대조건 또한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예컨대 13.5%의 금리를 제공하는 광주은행의 행운적금은 매주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1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순전히 운에 의해서 금리가 결정되는 셈이다.

우대금리 조건이 그리 까다롭지 않은 상품은 일반적으로 만기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다. 또 월 납입금액이 최대 10만원 정도로 설정돼 있어 많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사례가 많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우대 조건의 상품들을 찾아 가입하고, 이를 관리하는 수고를 들일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6% 청년도약계좌 부럽다고?”…연 10% 적금으로 발 빠르게 돈 불리자[머니뭐니]
우리은행 홈페이지 발췌.

일명 ‘걷기 적금’이 그 예시 중 하나다. 최근 은행들은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들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대 금리 11%의 ‘데일리 워킹 적금’을 판매한다. 기본금리는 1%지만, 일정 걸음 수를 충족할 시 월 최대 30만원에 대해 연 10%의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연 최고 10% 금리를 제공하는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워킹 적금’은 연간 걸음수 달성 여부에 따라 연 1~8%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1%에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여기에 자동이체 납입 여부에 따라 1%의 추가 금리가 부여된다. 이 외에는 별다른 우대금리 조건이 없다. 두 상품을 동시 가입할 경우 단순 걷기만으로 월 최대 50만원에 대해 10%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6% 청년도약계좌 부럽다고?”…연 10% 적금으로 발 빠르게 돈 불리자[머니뭐니]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발췌.

아이가 있는 부모의 경우 하나은행 ‘하나 아이키움 적금’과 IBK기업은행의 ‘IBK부모급여우대적금’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연 최고 8%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 아이키움 적금의 경우 기본금리 2%에 양육관련 수당 수급자 및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다자녀 가구의 경우 최대 2%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는다. 연 최고 7%의 ‘IBK부모급여우대적금’도 이와 유사한 우대금리 조건을 가졌다. 동시 혜택을 노리기 용이하다는 말이다.

이밖에도 특별한 우대금리 조건이 없는 고금리 상품들을 다수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의 경우 기본금리가 3.5%이고 연 최고 7%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1인당 최대 30개까지 개설이 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일정 주기로 여러 개의 적금에 가입하는 ‘적금 풍차돌리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매력적인 고금리 상품이 등장하며 적금을 중복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금리 적금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롭다는 비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자신에게 걸맞는 상품 하나쯤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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