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유작 '페르소나' 심의 마쳐
고(故) 설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가수 겸 배우였던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유작 '페르소나'가 4년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23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설리의 유작 ‘페르소나: 설리’(이하 ‘페르소나2’)는 지난 21일 등급 심의 결과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공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넷플릭스 측은 ‘페르소나2’ 공개 일정과 관련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밝힐 만한 사항은 없다. 공개 일정 및 전반적인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이다. 추후 결정되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알렸다.

영등위가 공개한 ‘페르소나2’ 정보에 따르면 주연은 최진리, 감독은 황수아 김지혜 정윤석으로 돼 있다. 등급 신청사는 제작사인 미스틱스토리, 러닝타임은 129분 32초다.

‘페르소나:설리’ 이미지. 출처|트위터

‘페르소나2’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출연한 ‘페르소나’의 두 번째 시리즈로 다섯 감독이 설리에게 영감을 얻어 만든 단편 영화 5편을 묶은 작품이다.

지난 2019년 10월 14일, 설리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됐다. 당시 제작사 미스틱스토리는 “설리는 ‘페르소나2’의 주인공으로 5편의 작품 중 2편의 촬영이 진행 중이었다. 현재 이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공개 여부 등 어떠한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입장을 전한 바 했다.

그렇게 만날 기약이 없던 이 작품은 최근 다시 공개 준비를 시작했고, 지난 5월 브라질 넷플릭스에서 ‘페르소나2’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후 온라인을 비롯한 해외 SNS에는 포스터와 함께 40초 분량의 ‘페르소나2’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설리는 “사회 안에서의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것도 너무 궁금했다. 사람들과의 관계맺는 것. 그리고 또래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라고 말하고, “인기라는 게 갑자기 확 생긴 거잖아요. 이해했지만 무서웠던 것 같아요, 인기가 있다라는 게”라고 속내를 털어놓는 등 인터뷰 일부도 공개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오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렇게라도 보고 싶다”, “설리에 대한 좋은 추억이 되면 좋겠다”며 공개에 찬성했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 와서 누굴 위한 공개인가”, “부디 장삿속은 아니길” 등의 걱정을 드러냈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부터 인기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활동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다. 2015년 팀 탈퇴 후 연기 및 방송 활동을 펼쳤으나 2019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