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무지개 론칭했지만 대중 인지도 낮아

개별서비스명 혼용돼 신규 통합브랜드 필요성 제기

신규 브랜드 개발 통해 임대주택 낙인효과 해소 목표

LH, 신규 주거서비스 통합브랜드 개발 착수 [부동산360]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 2017년 자체 주거서비스 통합브랜드 ‘무지개’를 론칭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년 만에 주거서비스 신규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무지개의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그간 무지개와 하위 개별 서비스 명칭이 혼용돼 이를 포괄할 수 있는 하나의 통합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H는 28개의 개별 주거서비스들을 포함하는 통합브랜드를 연내 개발 완료하고 내년에 공개할 계획이다.

22일 LH에 따르면 공사는 신규 주거서비스 통합브랜드 개발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이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무지개는 LH가 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여러 주거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2017년 공공기관 최초로 개발 및 도입한 주거생활서비스 브랜드다. ‘마음든든 주거생활서비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브랜드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LH 내에서 입주민들에게 무지개보다 작은도서관 플랫폼, 행복한 밥상 등 개별 주거서비스 사업명칭이 더 친숙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LH, 신규 주거서비스 통합브랜드 개발 착수 [부동산360]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식 홈페이지 캡처]

또한, 무지개 브랜드 개편이 아닌 신규 통합브랜드 개발로 가닥이 잡힌 데는 현재 사회적으로 무지개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단어로 활용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확대 사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내부 판단도 작용했다.

LH 관계자는 “공공임대 입주민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입주민의 니즈가 충분히 반영되도록함과 더불어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및 낙인효과 해소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입주민뿐 아니라 국민에게 각인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LH 주거서비스 통합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는 LH는 이를 통해 물리적 주택 공급만이 아니라 입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서의 측면을 부각하고,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LH는 관련 용역을 거쳐 브랜드 비전, 슬로건, 핵심가치, 브랜드 스토리 등 신규 통합브랜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영상·포스터·브로셔 등 홍보방안을 마련해 내년쯤 공개할 예정이다. 브랜드 명칭 선정 과정에서 입주민, LH 임직원 등 대내외 선호도 조사를 시행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단의 의견도 수렴한다.

LH 관계자는 “공사는 주거서비스 브랜드 개발을 통해 LH 공공임대주택이 삶의 가치가 향상되는 주거공간임을 입주민과 국민에게 명확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 신규 주거서비스 통합브랜드 개발 착수 [부동산360]